“한강버스 속도 미달 알고도 부풀려 운항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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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수상 교통수단 '한강버스' 선박이 실제 운항 속도가 당초 시가 발표한 기준에 미치지 못해 계획된 운항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현실적인 선박 속도를 반영해 운항 소요시간과 시간표를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서울시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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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16일 국회의 요구에 따라 실시한 ‘한강버스 및 여의도 선착장 조성사업’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모형선 실험 등을 통해 선박의 예상 속도가 14.5~15.6노트(시속 26.9~28.9㎞)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대외적으로는 17노트(시속 31.5㎞)라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 기준에 따라 마곡~잠실 구간 운항 시간이 급행 노선 54분, 일반 노선 75분 걸린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감사원이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실제 운항시간은 급행 64~85분, 일반 78~100분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업 추진 절차와 관련해서도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총사업비를 산정하면서 민간이 부담하는 선박 구입비 약 500억 원을 제외하는 등 사업 범위를 축소해 계산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다만 감사원은 여의도 선착장 조성 사업과 관련해 제기된 특정업체 특혜 의혹이나 선박 건조 계약 과정의 물량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해서는 위법·부당 행위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현실적인 선박 속도를 반영해 운항 소요시간과 시간표를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서울시에 통보했다.
서울시는 이날 선박 속도 미달 문제에 관해 “사업 초기 단계에서 정확한 선박 속도를 확정하기 어려워 지난해 2월 선박 인도 후에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6월 지방선거를 석 달여 앞두고 감사원이 한강버스 감사 결과를 공개한 것에 대해 야권 일각에선 “정치적 목적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감사원 관계자는 “발표를 더 미룰 경우 선거에 임박하게 되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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