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원론 산책] 주식유통시장, 고수익 기업으로 자금 이동케 해

주식회사는 회사를 설립하거나 현재 운영 중인 회사의 시설을 늘릴 때, 또는 운영자금이 부족한 경우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 설립 이후 주식을 발행하면 기존 주주들의 회사 지분율이 변화할 수 있으므로, 주식 발행은 회사의 자금을 늘리는 것을 넘어 경영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주식 발행의 필요성과 방법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기존 주주는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 주식을 팔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주식의 발행과 발행 이후 주식의 거래 과정을 살펴보겠다.
주식의 신규 발행
주식의 신규 발행은 회사 설립 시, 그리고 설립 이후 추가로 발행하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발행되는 주식은 법인회사를 세우는 데 자금을 제공한 사람이 나눠 갖는다. 주식 발행시장은 회사가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최초로 판매하는 시장이다. 유상증자는 추가로 발행한 주식이 발행시장을 통해 판매되는 방식이고, 무상증자는 발행시장을 통하지 않는 방식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다. 유상증자는 회사가 새로 주식을 발행할 때 대금을 받고 주식을 판매하므로 회사가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증가한다. 그러나 무상증자는 회사가 기존 주주들에게 배당할 자금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나눠주는 방식이기에 주식을 발행해도 회사의 자금이 증가하지 않는다. 무상증자를 하면 회사의 자금이 감소하지 않으면서 배당한 효과가 발생한다.
주식의 유통
주식의 유통은 발행시장에서 이미 발행된 주식이 투자자 사이에서 매매돼 자금이 수평적으로 이전되는 과정이다. 이런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을 ‘주식 유통시장’이라고 한다. 기존의 주식보유자가 주식 유통시장에서 주식을 팔면 매수자가 해당 기업의 새로운 주주가 된다. 유통시장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시장과 달리 발행된 주식의 거래만 이뤄지는 시장이므로 기업이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곳이 아니다. 주식의 유통을 통해 수익성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한 자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돕고 기업 경영 성과에 대한 가치 평가가 즉각적으로 이뤄진다.
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
주식의 발행과 유통이 이뤄지는 시장은 장내시장과 장외시장으로 구분된다. 장내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이 되려면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주식이 장내시장에서 거래되는 자격을 갖추는 것을 ‘주식상장’이라고 한다. 장내시장에서 거래되는 자격을 갖춘 주식은 ‘상장주식’이고, 아직 그런 자격을 갖추지 못한 주식은 ‘비상장주식’이다. 최근 대체거래소로 넥스트레이드가 생겼지만, 국내 대표 장내시장으로 한국거래소가 있다. 한국거래소의 주식거래는 다시 코스피(KOSPI), 코스닥(KOSDAQ), 코넥스(KONEX) 3개 거래 시장으로 구분된다. 코스피에 상장되는 것이 가장 어렵고, 다음으로 코스닥, 코넥스 순서다.
장외시장은 한국거래소 밖에서 주식의 발행과 거래가 이뤄지는 곳으로, 주로 금융투자회사 창구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주식의 매도자와 매수자가 직접 가격 및 물량을 협의해 거래하는 곳이다. 장외시장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지만, K-OTC처럼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한 제도권 장외시장도 있다. K-OTC는 공적인 시장이기는 하지만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처럼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시장이 아니므로 장외시장으로 분류된다.
다양한 주식가격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주식가격은 다양하게 불린다. 시가(시장가격)는 장내시장이 개장한 직후의 주식가격이고, 종가는 장내시장이 닫힐 때의 주식가격이다. 고가는 하루 중 가장 높은 주식가격이고, 저가는 가장 낮은 가격을 뜻한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주가가 각각 위아래로 상승하거나 하락할 수 있는 최대 가격을 의미한다. 상장과 관련한 가격으로 액면가, 시초가, 공모가도 있다. 액면가는 최초로 주식을 발행할 때의 1주당 가격이고, 시초가는 주식이 최초로 상장될 때의 거래가격을 뜻한다. 공모가는 시초가와 달리 주식이 상장되면서 기업이 팔고자 하는 가격이다. 예를 들어 액면가가 1만원인 주식을 발행하면서 기업은 1만5000원에 팔고 싶어 한다면 이를 ‘공모가’라고 한다. 그러나 이 주식이 상장과 더불어 2만원에 첫 거래가 이뤄지면 이 가격이 시초가가 된다.
√ 기억해주세요

유통시장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발행시장과 달리 발행된 주식의 거래만 이뤄지는 시장이므로 기업이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곳이 아니다. 주식의 유통을 통해 자금이 수익성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해 자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돕고 기업 경영 성과에 대한 가치 평가가 즉각적으로 이뤄진다.
- [커버스토리] 미-이란 충돌은…석유 길목 전쟁! | 생글생글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종이 위의 기적…적는 습관이 성공 부른다 | 생글생글
- [생글기자 코너] 전자담배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 생글생글
- [생글기자 코너] 강력 대응 필요한 중국 어선 불법 조업 | 생글생글
- "가장 위험한 사람은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 [고두현의 인생명언] | 생글생글
- [커버스토리] 호르무즈해협은 에너지 안보의 '조임목'…"전쟁 이후 새로운 지리 블록 형성될 것"
- [시사이슈 찬반토론] 기름값 묶는 '최고가격제', 꼭 필요할까 | 생글생글
- [커버스토리] 세계화 퇴조로 이젠 '평평하지 않은 세계'…공간·권력 따져보는 경제지리학 급부
- [생글기자 코너] 주가 상승의 온기, 국민에게 고르게 퍼져야 | 생글생글
- [김동욱의 세계를 바꾼 순간들] 근대 국가의 주역, '영혼 없는' 관료주의 | 생글생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