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새 지도자, 중상 입고 러시아 후송”…신변이상설 확산

김성훈 2026. 3. 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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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니이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중상을 입고 러시아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쿠웨이트 매체 알자리다는 15일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건강 및 안전상의 이유로 모스크바로 극비리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며 "현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모스크바 대통령 관저 내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모즈타바의 신변 이상설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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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하메네이.[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니이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중상을 입고 러시아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신변 이상이 사실일 경우 이란 지도부의 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웨이트 매체 알자리다는 15일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건강 및 안전상의 이유로 모스크바로 극비리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며 “현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모스크바 대통령 관저 내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전화해 치료를 직접 제안했고, 당일 저녁 모즈타바는 의료진과 함께 러시아 군용기를 타고 이송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계속 되는 공습으로 이란 내에서 제대로 치료받기 어렵고, 치료 과정에서 그의 위치가 노출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러시아행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최초 공습이 있었던 2월 28일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알자리다는 모즈타바가 건물 잔해에 신체 왼쪽 전반에 큰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모즈타바의 부상이 당초 공개된 것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모즈타바의 신변 이상설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그가 공습으로 사망한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지난 8일 이란 최고 지도자에 추대됐음에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점이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12일 국영TV를 통해 항전 의지를 담은 첫 성명을 내놓았지만 앵커가 대독하는 방식인 점을 두고도, 모즈타바가 직접 성명을 작성한 것이 아닐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새 이란 최고지도자가 부상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외모가 훼손(disfigured)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영국 매체 가디언은 모즈타바가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서 극비리에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모즈타바의 신변 이상설을 부인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알자리다의 보도가 나온 날 “최고지도자는 매우 건강한 상태로 모든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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