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유조선 호위 작전 어떻게 진행되나

2026. 3. 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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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이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 참여를 요청했는데요. 실제로 우리 군의 파견이 이뤄질 경우 어떤 방식으로 작전이 진행될지, 외교안보팀 손성민 기자와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우리 군이 보내진다면 어떤 방안이 가장 유력합니까?

【 기자 】 네, 현재로서는 청해부대의 구축함 '대조영함'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로 거론됩니다.

대조영함은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으로 함대공 미사일과 어뢰를 장착하고 있어서 미사일과 수중 위협에는 일정 부분 대응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청해부대는 아덴만과 홍해 일대에서 해적 소탕과 해상 안전 작전을 수행해 온 부대로 이미 중동 해역 작전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 2019년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됐을 때도 작전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해 임무를 수행한 전례가 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실제 임무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 기자 】 가상 작전 임무 수행도를 보시면 이해가 쉬운데요.

기본적으로는 대조영함이 유조선이나 상선을 호위하는 작전이 될 겁니다.

여러 상선을 묶어 선단을 구성한 뒤, 먼저 소해헬기나 소해함이 앞에서 기뢰를 탐지하고 제거합니다.

이후 구축함인 대조영함이 주변을 경계하면서 선단이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하도록 호위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 질문 3 】 그렇다면 바로 투입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 기자 】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기뢰를 제거하려면 소해함이나 소해헬기 같은 전력이 필요한데, 일단 대조영함은 기뢰를 탐지할 수는 있지만 제거 능력은 없습니다.

우리 해군은 소해함 12척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해헬기는 아직 없고요.

소해함도 당장 중동에 나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내야 하는데, 일반 군함보다 크기가 작아 파도가 심하면 작전이 어렵고 장거리 항해에도 제약이 있습니다.

【 질문 4 】 대조영함보다 더 크고 강력한 '해군 최상위 전력' 이지스함을 보내는 방안도 있는 것 아닌가요?

【 기자 】 우리 해군이 보유한 이지스함은 정조대왕함과 세종대왕함 등 모두 4척입니다.

다만, 이지스함들은 현재 우리나라 해역에서 대북 방어 임무를 수행 중이어서 당장 파견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엄효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 "(북한이) 저렇게 미사일 쏘고 난리 치는데 거기에 직접적으로 대응 능력이 있는 7천 톤급 이지스함을 보내는 것은 현재로서는 좀 어렵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의 지리적 조건과 이란의 군사 전력도 큰 부담입니다.

해협은 수심이 얕고 섬이 많은 데다, 폭이 가장 좁은 곳은 약 39km에 불과합니다.

함정이 해협 안으로 들어가면 사실상 이란의 사거리 안에서 작전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MBN과 통화한 한 전문가는 "호르무즈 해협 안으로 들어가면 언제 뭘 맞을지 모른다"라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5 】 결국 위험도가 높은 만큼 작전 투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기뢰와 드론, 대함미사일 같은 다양한 위협이 동시에 존재하는 고위험 해역입니다.

또 해적 대응 중심으로 임무를 수행해 온 청해부대 전력만으로는 기뢰 제거 같은 임무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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