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편에 서면 공격' 의지…"한국, 통째로 표적 될 위험"

신진 기자 2026. 3. 1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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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 다국적군 자체가 이란의 표적"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외교적으로도 어려운 일입니다. 미국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원치 않는 분쟁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청해부대는 6년 전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여러 상황이 다르고 위험성에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국적 연합군을 구성해 위험을 분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조선 보호 임무라고 하지만, 미국 주도 다국적군에 소속되는 자체로 이란은 '한국이 적대진영'에 섰다'고 받아들일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동엽/북한대학원대 교수 : 미국 주도의 군사 행동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너무 크다는 거예요. 민간 선박이라든가 교민은 더 큰 위험에 노출이 돼요.]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중동 사태의 최전선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상 해상 호위 작전을 할 때는 유조선 한 척에 최소 두 대 이상의 군함이 붙는데, 여러 척의 선단을 호위한다면 군함만 10대 넘게 따라붙어야 합니다.

통째로 표적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문근식/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예비역 해군 대령) : (이란이) '미국 편에 서면 공격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느 군함도 호위는 물론 자기 자기방어도 사실상 어렵다…]

태평양 지역에 한해 동맹국의 방어를 목적으로 서로를 돕는다는 한미상호방어조약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인 2019년에도 우리 정부에 '호르무즈 호위 연합' 동참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정부는 고심 끝에 연합군이 아닌 한국 군 독자 작전 형식으로 우리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헌법에 명시된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 비판을 받았지만, 동맹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란과의 관계, 교민 안전을 고려한 고육지책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위험성이 훨씬 큰데다, 다국적 연합군으로 파견하려면 국회 동의가 필수적입니다.

정부는 주변국의 대응을 지켜보며 미국의 공식 요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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