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 빨리 와!" 최원태 '47구 5이닝 삭제' 에이스 피칭, 비결은 '애착인형' 복귀…이대로 '개막 선발' 영예까지?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아리엘 후라도가 오니까 요즘 마음이 편하다"
사실상 1선발이 아니라 그냥 1선발이다.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최원태는 그 비결로 '후라도'를 꼽았다.
최원태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몸에 맞는 공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공격적인 투구가 일품이었다. 단 49구로 5이닝을 지웠다. 83.3구 완투 페이스. 1회 8구, 2회 5구, 3회 15구, 4회 9구, 5회 12구를 뿌렸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77.5%에 달했다. 구속은 최고 148km/h를 찍었다. 직구(27구) 체인지업(9구) 커브(5구) 투심(6구) 슬라이더(2구)를 고루 던졌다.
시작부터 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였다. 2회 2사에서 임근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흔들리지 않고 김정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 냈다.
3회 홍대인, 4회 이지영에게 각각 단타를 맞았을 뿐 곧바로 후속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박진만 감독에 따르면 최원태는 4이닝 80구 투구 예정이었다. 하지만 4회까지 단 37구를 뿌렸다. 투구 수를 더 채우기 위함인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최원태는 12구를 뿌려 세 타자를 삭제, 49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원태의 호투 덕분에 삼성은 8-0으로 승리했다.
경기에 앞서 박진만 감독은 "구위로 봤을 때 거의 1선발급이다. 후라도만큼 구위가 올라왔다. 지금 후라도와 1선발을 경쟁하고 있다"고 했다.
최원태는 "후라도 오니까 요즘 마음이 편하다"라며 웃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매우 높았다. 최원태는 "정규 시즌 때 이렇게 던져야 한다. 이렇게 던지면 앞에 점수를 주더라도 이닝을 많이 끌고 갈 수 있다. 이렇게 하려고 방향성을 잡아야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부터 페이스가 매우 좋았다. 최원태는 "저는 항상 100%로 한다. 페이스 이런 거 없다. 그냥 최선을 다한다"며 "겨울에 해도 웬만하면 컨디션은 비슷하다. 겨울에 던져도 한 달만 (몸을) 만들면 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 최원태는 '코디 폰태' 소리를 들었다. 현재는 양창섭 등에게 '1선발' 소리를 듣고 있다고. 최원태는 "선수들이 놀리고 있다. 놀리면 바로 되돌아간다"고 농담을 했다.
훌륭한 투구에도 변화구가 아쉽다. 최원태는 "커브를 점검하고 싶었다. 3회 지나고 나서 던졌는데 (강)민호 형이 좋다고 하시더라. 그래도 아직 빠지는 게 있다"라면서 "변화구 연습을 많이 해야 될 것 같다. 투심도 빠지길래 캐치볼 할 때부터 연습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후라도는 17일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컨디션이 좋다면 20일 혹은 21일 홈 LG 트윈스전 선발로 출전한다. 최원태는 "후라도가 빨리 오면 좋겠다. 저는 날짜까지 찾아봤다. 언제 오고 언제 던지는지 봤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이제 편안하다. 에이스가 온다"면서 "키움 히어로즈 때부터 애착 인형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페이스를 보면 진지하게 개막전 선발을 논할 수 있을 정도다. 최원태는 "저는 똑같다. 상관없다"고 답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금일 시범경기에서 선발 최원태 선수가 안정적인 피칭으로 좋은 흐름을 만들어 주었다"라며 선수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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