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호주 타선 잠재운 노경은, SSG 정규 시즌서 활약상 기대
이숭용 감독 “쉬라 했는데 안쉬어” 칭찬
큰 무대 경험한 조병현도 더 성장 강조
대통령, SNS서 ‘42세 베테랑 투수’ 격려

“WBC에서 느낀 자부심을 정규시즌까지 이어가고 싶어요.”
프로야구 인천 SSG랜더스와 대구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가 열린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팬들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열기에 이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장에서 만난 조현도(28)씨는 “이번 WBC 대표팀의 활약은 SSG 팬으로서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특히 8강을 확정하는 호주 전에서 노경은 선수가 2회부터 올라와 타선을 잠재우는 것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임태익(27)씨도 “SSG 선수들이 WBC에서 좋은 모습 보여준 만큼 올 시즌을 기대하면서 시범경기를 보러 왔다”며 “조병현 선수도 WBC에서 마무리를 잘한 것처럼 이번 시즌도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책임져 줄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SSG 팬들은 WBC 조별 리그 호주 전과 8강 도미니카 전에서 활약한 노경은, 조병현이 정규시즌에도 활약해주길 바랐다. 또 올해 2선발로 낙점된 김건우와 지난해 부상을 겪었던 최정 등을 기대되는 선수로 꼽기도 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숭용 감독도 대표팀에서 활약한 두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노경은에게) 출근하지 말고 이틀 쉬라고 했는데 본인이 안 쉬겠다고 하더라”며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다. 감독으로서 이런 선수를 만나는 것은 복이다. 리더십과 퍼포먼스도 좋고 아프다는 소리 한 번 안하고 팀이 어려울 때 3연투도 한다고 한다. 그 이상 좋은 선수가 있겠냐”고 강조했다.
이어 조병현에 대해선 “WBC 큰 무대를 경험하고 왔기 때문에 더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노경은 선수만큼 철저하게 준비하는 친구이기 때문에 부상만 없으면 올해도 충분히 퍼포먼스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른 오전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로 노경은을 꼽기도 했다.
오후가 되기 전 웨이트 훈련을 하기 위해 구단을 찾은 노경은은 “비행기에서 잠을 많이 자며 시차를 잘 맞췄고, 오히려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 몸을 맡기고 운동하는 게 회복에 더 좋을 것 같았다”며 “국제대회로 이번 시즌을 시작하며 좋은 시범경기를 하고 왔다고 감독님께도 말씀드렸다. 원래 준비하던 대로 똑같은 페이스로 시즌을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42세 베테랑 투수 노경은 선수가 보여준 장면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단순한 승부를 넘어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느껴졌다”고 노경은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SSG는 삼성에 0-8로 패했다. SSG는 17일 삼성과 두번째 시범경기를 펼친다.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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