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챙이마을 사랑방에서 다시 시작된 동네 이야기

박하늘 기자 2026. 3. 1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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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챙이.

양승성 봉명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은 "동네 주민들이 모이는 사랑방 개념의 공간으로 카페에 '부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봉명상권 활성화의 거점으로 삼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챙이마을카페는 봉명동 일원에서 진행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탄생했다.

2018년부터 주민협의체 활동과 역량 강화 교육이 이어졌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봉명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심영섭)이 2024년 설립되면서 사업도 본격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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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봉명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부챙이마을카페'
천안 봉명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왼쪽부터) 양승성 사무국장과 김남희 바리스타가 직접 만든 부챙이마을카페의 대표 메뉴 호두구움과자를 소개하고 있다. 박하늘 기자

부챙이. 생소하지만 천안시 봉명동의 옛 이름이다. 이곳은 원래 부창리(富倉里)였다. 일대에 부자들의 창고가 많아 붙은 지명이다. 마을 사람들이 부창리를 정감 있게 부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챙이가 됐다고 한다. 동네 토박이들에게는 여전히 부챙이라는 이름이 익숙하다.

봉명동은 천안고등학교,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 등 예전부터 좋은 학군을 이룬, 천안을 대표한 주거지역 중 하나였다. 그러나 개발 중심지가 옮겨가면서 봉명동은 구도심으로 변했다. 맛 좋은 노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식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곤 있지만 상권은 예전 같지 않다. 최근 이 동네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 중심에 '부챙이마을카페'가 있다. 12일 기자가 찾은 카페에는 고소한 빵 냄새와 향긋한 커피 향이 가득했다. 카페 한 켠에는 주민들의 추억들이 줄지어 전시돼 있었다. 봉명동우체국 옆에 자리 잡은 이 카페는 올해 1월 문을 열었다. 카페는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양승성 봉명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은 "동네 주민들이 모이는 사랑방 개념의 공간으로 카페에 '부챙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봉명상권 활성화의 거점으로 삼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페는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다. 주민들을 하나로 묶는 공간이자 노년에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일터이기도 하다.

주력 상품인 호두라떼와 호두구움과자도 주민들이 손수 개발했다. 카페에는 시니어 바리스타 두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호두과자 생산팀원도 7명이 활동하고 있다. 바리스타 김남희 씨는 "나이가 있다 보니 망설였지만 내가 일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며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부챙이마을카페는 봉명동 일원에서 진행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탄생했다. 2018년부터 주민협의체 활동과 역량 강화 교육이 이어졌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봉명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심영섭)이 2024년 설립되면서 사업도 본격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협동조합에는 현재 주민 98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부분 마을 토박이로 평균 연령은 70세다. 조합은 마을카페뿐 아니라 커뮤니티센터와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주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운영 수익금은 마을 사업에 재투자된다.

양승성 사무국장은 "봉명동이 전국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도시재생을 하며 겪은 경험을 살려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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