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 또 터진 세컨더리 딜…투자 확대하는 글로벌 PE들

김연지 2026. 3. 1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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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뱅크캐피털, 캐나다 세컨더리 전문 운용사 소수 지분 인수
올해 초 EQT의 콜러캐피털 딜 이후로 이뤄진 주요 거래
"글로벌 세컨더리 거래 규모만 2400억달러…전년 대비 48%증가"
지난해 세컨더리 펀드들 1200억달러 자금 모집…역대 최대 규모
이 기사는 2026년03월16일 16시5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세컨더리 투자 역량 확보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세컨더리 운용사 지분 인수 거래가 또 등장했다. 세컨더리는 사모펀드 등이 보유한 기업 또는 펀드 지분을 유동화하기 위해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투자 전략이다. 기존 투자자는 이를 통해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고, 후속 투자자는 검증된 자산에 할인된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전통적인 엑시트 시장이 둔화하면서 세컨더리 거래를 통한 유동성 확보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들이 세컨더리 전문 운용사를 인수하거나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해 관련 투자 역량 확보에 나서는 배경이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16일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찰스뱅크캐피털파트너스는 캐나다 세컨더리 투자사 오버베이캐피털파트너스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에서 오버베이의 기업가치가 약 2182억원 수준으로 평가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오버베이는 30억달러(약 4조 4883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세컨더리 투자 전문 운용사로, 특히 기관투자자(LP) 지분 거래에 특화된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유동성이 필요한 LP로부터 사모펀드 지분을 매입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을 주로 구사하고 있고, 최근에는 사모펀드와 그로스 투자, 벤처캐피털 펀드 등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찰스뱅크캐피털파트너스의 이번 인수는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이 세컨더리 운용사들을 속속 인수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특히 올해 기준으로는 글로벌 운용사 EQT가 세컨더리 투자사 콜러캐피털을 인수한 데 이어 나온 또 하나의 대형 투자 사례이기도 하다.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은 전통적인 엑시트 시장이 둔화되면서 펀드 지분 매각이나 보유기간 연장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컨더리 전문 운용사들을 품고 있다. 특히 펀드 투자 기간이 길어지자 LP 입장에서도 포트폴리오 조정이나 현금 확보를 위해 펀드 지분 매각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세컨더리 거래가 사모시장 내 주요 유동성 공급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시장 환경도 세컨더리 투자 확대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즈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세컨더리 거래 규모는 2400억달러로 전년 대비 4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해 세컨더리 펀드는 약 1200억달러의 자금을 모집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모시장 전략 가운데 전년 대비 자금 유입이 증가한 분야는 세컨더리가 사실상 유일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세컨더리 투자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운용사 EQT는 올해 초 세컨더리 투자사 콜러캐피털을 37억달러(약 5조5365억원)에 인수했다.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한 시장 진입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TA어쏘시에이츠는 지난해 5월 소형 세컨더리 거래 전문 운용사 클라인힐파트너스의 소수 지분을 확보하며 관련 전략을 강화했다.

투자 인력을 직접 영입하거나 전담 조직을 구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HIG캐피털은 최근 모건스탠리 세컨더리 투자팀 핵심 인력을 영입하며 GP 주도 세컨더리 전략을 강화했고, 하버베스트는 사모대출 세컨더리 전담 투자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자본시장에서는 당분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세컨더리 전략 강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지난 20년간 세컨더리 운용사 관련 인수합병(M&A) 거래는 총 11건이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최근 6년 사이에 이뤄졌다"며 "엑시트 시장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세컨더리 투자가 사모시장 내 유동성 확보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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