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장 여론조사 ‘아전인수’ 해석 논란… 예비후보들, 유리한 지표만 골라 홍보

우승오 2026. 3. 1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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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평택시장 예비후보들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 논에 물 대기 식으로 해석해 논란이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최 예비후보 지지율은 15.3%에 머문다.

'권리당원 50%, 안심번호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고려하면, 당심 척도인 적합도에서 밀린 최 예비후보가 특정 문항 수치만으로 필승론을 펴는 행태는 경선 구조를 외면한 서사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적합도 1위를 기록한 공 예비후보 지지율은 확장성 면에서 과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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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평택시장 예비후보들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 논에 물 대기 식으로 해석해 논란이다. 동일한 결과를 두고 자신에게 유리한 지표만 골라 홍보하는 이른바 '체리 피킹(cherry picking)'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1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윈지코리아컨설팅은 지난 8~9일 평택시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7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다.
 
최원용 평택시장 예비후보 측이 제작한 웹자보. 사진=페이스북

가상 양자대결 당사자인 최원용(59) 예비후보 측과 공재광(63) 예비후보 측은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놨다.

최 예비후보 측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나온 양자대결 결과를 앞세워 "지지층 선택, 이제 시작"이라며 적극 홍보한다. 해당 지표에서 최 예비후보는 38.2%, 공 예비후보는 35.0%를 얻었다. 전체 응답자 대상으로는 최 예비후보 25.8%, 공 예비후보 32.7%다.

하지만 이는 실제 전력을 비틀면서 착시 현상을 유도한 눈속임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최 예비후보 지지율은 15.3%에 머문다. 공(27.2%) 예비후보와 유병만(21.7%) 예비후보에 뒤진 당내 3위 성적표다.

'권리당원 50%, 안심번호 50%'를 합산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고려하면, 당심 척도인 적합도에서 밀린 최 예비후보가 특정 문항 수치만으로 필승론을 펴는 행태는 경선 구조를 외면한 서사라는 분석이다.
 
공재광 평택시장 예비후보 측이 제작한 웹자보. 사진=페이스북

민주당 적합도 1위를 기록한 공 예비후보 지지율은 확장성 면에서 과제를 남겼다. 그는 '쏠림'과 '끌림'을 내세워 분위기를 띄우지만, 지지율 상당 부분은 국민의힘 지지층(22.8%)과 무당층(22.6%)에서 나온다. 이를 '외연 확장'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안심번호 50%를 반영하는 경선 구조에서 상대하기 쉬운 '선수'를 고르는 보수층 '역선택' 지표로 읽을 여지도 다분하다.

게다가 민주당 핵심 기반인 40대 적합도에서 유 예비후보에게 선두를 내준 대목도 변수다.

전체 응답자 가상대결에서 두 예비후보 간 격차는 6.9%p로 오차범위(±3.7%p) 안 접전이다.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1.6%여서 현재 수치로 승패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최 예비후보가 당심을 왜곡했다면 공 예비후보는 외부 지지를 당심으로 오인하는 격"이라며 "경선 승리에 급급해 통계를 비트는 행태를 경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사 시점과 표본 한계가 뚜렷한 만큼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 측은 "홍보용 웹자보를 만들기 전 선거관리위원회 검토를 거쳤다"며 "데이터를 왜곡한 사실이 없고, 유권자가 곡해할 가능성도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공 예비후보 측은 "보수층 지지는 중도층까지 아우르는 확장성을 증명하는 셈이자 본선 승리를 위한 무기"라며 "겸손한 마음으로 시민 뜻을 받들겠다"고 전했다.

㈜윈지코리아컨설팅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ARS 전화 조사 방식(무선 100%)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0%다. 통계 보정은 2026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우승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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