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교육] 부천 소사중학교 'IB 교육'
'배움의 발견-실천-확산' 성장단계 설정
1학년, 관계 형성·정서적 안정에 집중
2학년, 학습·탐구활동 실천하는 단계
3학년,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십 경험
전 학년 학폭 예방·디지털 등 교육도

학교 교육 전반에서 학생을 단순한 지식 수용자가 아닌 '배움의 주체'로 세우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철학을 도입한 학교들을 중심으로 관계 형성과 공동체 경험을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는 다양한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부천 소사중학교는 신입생부터 졸업 예정 학생까지 학년별 성장 단계를 체계화한 IB 기반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 중심 교육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소사중학교는 중학교 3년 과정을 '배움의 발견-실천-확산'이라는 성장 단계로 설정하고, 학년별로 'IB를 만나다(1학년)', 'IB를 실천하다(2학년)', 'IB를 이끌다(3학년)'라는 슬로건 아래 적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수준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어떤 학습자가 될 것인지 고민하고,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을 교육의 핵심으로 삼는다.

초기 적응이 중요한 1학년은 관계 형성과 정서적 안정에 집중한다. 학생들은 '쏘시오메트리(관계 온도 테스트)'와 '평화 감수성 서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갈등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경계를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학교 측은 이러한 활동이 학생들이 안전한 교실 환경 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학년 학생들은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십을 경험하는 단계에 참여한다. '스몰토크(강점카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진로 탐색 및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의 진로와 목표를 또래들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예비 졸업생으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학교 공동체의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준비하게 된다.

김현주 소사중학교 교장은 "교육의 시작은 지식의 전달 이전에 학생들이 교실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의 토양을 일구는 것에 있다"며 "이번 적응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IB 교육의 핵심 가치인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체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갈등 속에서도 관계를 지키는 언어적 경계를 배우고 회복적 정의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평화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이러한 단계별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교사와 학생,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구조를 통해 소통과 배려가 일상화된 민주적 학교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교육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소사중학교는 앞으로도 협력과 공동의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고 배려, 긍정적인 또래 관례를 형성하도록 도우며 학생들이 학교생활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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