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매머드가 인간 사냥에 나선다…2025 휴고상 수상작 '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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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름다운 것들은 멸종을 향해 달려가는가."
2025년 휴고상 중편 부문 수상작인 이 작품은 인간의 탐욕과 멸종 위기 동물의 운명을 SF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코끼리를 멸종시킨 것처럼, 인간은 매머드의 거대한 엄니를 얻기 위해 다시 사냥에 나선다.
작품은 인간이 파괴자가 될 수도 있고, 수호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함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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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름다운 것들은 멸종을 향해 달려가는가."
레이 네일러의 SF 중편 '터스크'는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2025년 휴고상 중편 부문 수상작인 이 작품은 인간의 탐욕과 멸종 위기 동물의 운명을 SF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소설은 코끼리를 지키다 죽은 과학자 다미라 키스무툴리나로부터 출발한다. 밀렵꾼들과 맞서 싸우다 죽은 그는 100년 뒤 '복원 매머드'의 몸에 이식된 채 다시 깨어난다. 하지만 그가 돌아온 세계에서 코끼리는 이미 완전히 멸종한 뒤다. 인간은 살아 있는 코끼리를 본 적조차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문제는 복원된 매머드들이다. 거대한 몸을 지닌 이들은 시베리아의 혹독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모른다. 이들을 이끌 수 있는 존재는 코끼리의 습성과 문화를 기억하는 다미라뿐이다. 그는 매머드 무리의 지도자가 되어 그들을 보호하고 살아남는 법을 가르친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코끼리를 멸종시킨 것처럼, 인간은 매머드의 거대한 엄니를 얻기 위해 다시 사냥에 나선다. 결국 다미라는 매머드들에게 인간에 대한 분노를 가르치고, 매머드 무리는 인간과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점은 단순한 동물 이야기나 모험담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코끼리와 매머드는 인간의 욕망 때문에 희생되는 존재로 등장한다. 특히 값비싼 장식품으로 거래되는 '엄니'는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는 장치로 반복해서 등장한다.
작가는 인간의 두 얼굴도 함께 보여준다. 한편에는 돈을 위해 동물을 죽이는 밀렵꾼들이 있지만, 다른 한편에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과학자와 보호 활동가들도 있다. 작품은 인간이 파괴자가 될 수도 있고, 수호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함께 보여준다.
레이 네일러 지음 | 김항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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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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