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에 원-달러 환율 장중 1500원선 돌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이란을 중심으로 발생한 중동전쟁 여파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선을 돌파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치솟은 것은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 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세 등 자금 유출 등이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확대되면서 코스피 폭락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01.0원으로 출발했다.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금융당국의 개입 경계 및 수출업체 등의 달러 매도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장중 1494~1497원 수준을 오르내리며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치솟은 것은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 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세 등 자금 유출 등이 꼽힌다. 국제유가는 중동전쟁 발발 직후 오름세를 보이더니 세계 원유 유통의 핵심지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이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며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현물 외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졌고, 달러 수요가 늘어나는 등 비교적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
더불어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원유 수출 핵심 터미널인 페르시아만 하르그섬을 공격했다고 밝히는 등 유가 상승 요소가 커지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 긴장감도 높아졌다. 이같은 요소들이 외환시장까지 영향을 미쳐 지속적인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국제유가 상승이 무역수지 및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월 들어 중동전쟁 여파로 지속적인 매도세를 보인 점도 원화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확대되면서 코스피 폭락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고환율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경제에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상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 물가가 함께 올라가는 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 추세가 맞물려 물가는 치솟는데 경기는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Copyright © 광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