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없는 금융사 지배구조…“사내이사, 단독도 복수도 장단점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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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현재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지주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진옥동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사내이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중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이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사회 구성이 다시 한번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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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내이사 체제인 우리금융
정보 제한에도 이사회 독립성 ↑
‘복수’ KB·신한·하나는 소통 수월
회장 견제기능 작동 어려운건 흠

KB금융그룹은 현재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지주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진옥동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사내이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중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함영주 회장과 이승열·강성묵 부회장이 해당 업무를 맡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만이 이사회에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단독 사내이사보다는 복수 사내이사 체제가 더 나은 지배구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금융사 지배구조에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이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사회 구성이 다시 한번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독 사내이사의 경우 △대표이사 유고 시 승계 어려움 △현업 경영진의 의견 반영 어려움 △실무 경영 정보 이사회 비전달 가능성 등을 제기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단독 사내이사는 후계자 양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독 사내이사의 경우 장점도 뚜렷하다. 사내이사가 최소화돼 이사회 독립성이 강화되고 계열사의 이해관계가 반영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경영진과 이사회의 역할이 비교적 분리돼 지배구조의 투명성도 높아진다는 평가가 있다. 종합하면 단독 사내이사는 경영 현장의 정보 전달이 제한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응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이사회의 독립성이 높고 이해 충돌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복수 사내이사제에도 장단점이 존재한다. 경영 승계 프로그램 및 후계자 육성이 용이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지만 반대로 사내이사가 늘어나 이사회가 경영진 중심으로 흘러갈 확률이 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회장의 의견에 단순 동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장 정보 전달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이사회 독립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사내이사 숫자가 늘면서 회장을 견제할 수 있는 이사회 역할이 제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배구조도 결국에는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어떻게 운영하는지가 중요하지 한 가지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그룹별로 지주 회장 선출 방식에 차이가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CEO 선임 시 주총 결의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3연임 시 특별결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반면 KB금융과 신한은 아직까지는 이사회 중심의 선임 구조를 유지하면서 연임 관련 의결 기준은 당국의 논의 추이를 감안해 결정할 계획이다.
금융계의 관계자는 “단독 사내이사와 복수 사내이사 가운데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독 사내이사를 할 경우 장기 연임을 막기 위해 연임 규정을 강화한다든지 하는 형태로 적절한 요소를 섞어서 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금융사별로 각자의 상황에 맞는 지배구조를 선택하는 것이 맞지 일률적인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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