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 돕는 나라, 똑똑히 기억한다!" 호르무즈 해협 안 오면 '뒤끝 선포'…"전쟁 다 끝나고 보낼래?" 협박 퍼붓자 (트럼프 NOW)

진상명 PD 2026. 3. 16. 18:0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對)이란 전쟁 16일 차인 현지시간 15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 호위에 참여할 국가가 7개국이라면서 "우리는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며 미국의 뜻에 동참하라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이란과 대화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란이 아직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과를 호위하고 이란 공격에 대비할 '연합' 구성에 대해 약 7개국에 참여를 요구했으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7개국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군함 파견을 요청한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보다 2곳이 더 늘어난 것입니다.

그는 어떤 국가들이 참여하는지 묻자 "말할 수 없다. 긍정적 반응을 보인 국가도 있고, 관여하기를 꺼리는 국가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지원받든 받지 않든, 나는 이건 말할 수 있다. 내가 그들에게도 전했는데 우리는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다"라며 압박했습니다.

그는 또 "나는 정말로 이들 국가가 나서서 자신들의 영토를 보호할 것을 요구한다. 그곳은 실제 그들의 영토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에너지를 얻는 곳"이라며 연합 전력이 구성되는 대로 호르무즈에서 작전이 "곧바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배치할 것을 요구한 5개국 중 한 곳인 중국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 아직 이르다.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체 석유의 90%를 들여온다면서 참여 여부에 대해 "흥미롭게 연구할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5개국을 명시하며 해당국들이 글로벌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 후 미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해당 국가들과 소통을 시작하며 참여 의사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통화를 했습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미국과 유럽, 걸프, 아시아 동맹국 간 외교 활동으로 매우 바쁜 주말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백악관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아이디어를 '호르무즈 연합'으로 부르고 있다면서 이번 주 후반쯤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중으로 각국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과 관련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해당 국가들의 정치적 의지를 확보하는 데 있다면서 '누가 무엇을 언제 보낼 것인지'는 추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국가들은 군함은 물론 지휘통제 지원, 드론, 기타 군사 자산 기여를 요청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 외교적 대화가 전혀 없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그들이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또 "그들은 협상을 간절히 원한다"면서 "(이란이) 언젠가는 (협상을 할) 준비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됐는지를 묻자 "아니다. 그럴 이유가 없다. 나는 단지 그들이 몰살당했다(decimated)고 말한다"며 "지금 당장 우리가 철수해도 재건에 10년 이상 걸리겠지만 나는 여전히 승리를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걸프 해역에 상선들이 묶여 있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란의 핵심 석유 저장 시설이 있는 하르그섬을 장악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르그섬 장악에는 미국의 지상군 투입이 필요합니다.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에 "대통령은 하르그섬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작업이 길어지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이란이 분쟁의 속도를 조절하게 놔두며 마냥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안준혁, 제작 : 디지털뉴스부)

진상명 PD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