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 비올라 협주곡으로 열고 깊은 음색 선율로 채웠다
김상진 '시네마천국' 즉흥 연주
인터미션 없이 '환상서곡' 진행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활을 들어 올리자 낮은 음역의 비올라 선율이 콘서트홀을 채웠다.
평소 오케스트라에서 중간 성부를 담당하는 악기가 이날 무대에서는 협주곡의 중심에 섰다.
지난 12일 오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조(早朝) 클래식' 첫 공연은 비올라 협주곡으로 막을 올렸다.
니콜로 파가니니의 기타 사중주 제15번을 바탕으로 편곡된 작품으로 김상진이 협연을 맡고 정한결 인천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가 지휘했다.
김상진은 비올라 특유의 깊은 음색 위에 빠르게 이어지는 선율과 화려한 기교를 더했다.
정한결 부지휘자는 솔리스트의 연주 흐름에 맞춰 템포와 음량을 조정하며 오케스트라와 협연 사이의 균형을 유지했다. 협연자와 지휘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시선을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추는 장면도 이어졌다.
협주곡 연주가 끝난 뒤 김상진은 영화 '시네마 천국' 음악을 바탕으로 한 즉흥 연주를 선보였다.
활 대신 손가락으로 줄을 뜯는 방식으로 연주하며 기타를 연상시키는 음색을 만들어냈다. 김상진은 동아콩쿠르 비올라 부문 최초 우승자로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해 온 비올리스트다.
이번 공연은 인터미션 없이 이어졌다. 협연자가 퇴장한 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이 시작됐다.

이날 공연은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최수열의 해설과 정한결 부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됐다.
최수열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오케스트라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협연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지 않은 악기들이 있다"며 "아침 음악회에서는 그런 악기들을 중심으로 한 작품을 소개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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