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실적 훈풍에 채용도 활기…K방산 인재 경쟁 본격화

이승용 기자 2026. 3. 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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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에 생산·R&D 인력 확보전 본격화
101조 수주잔고 떠받칠 인재 확보 경쟁 치열
구직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K방산 수출 호조가 방산·항공우주 업계의 채용시장까지 달구고 있다. 잇단 대형 수주로 생산과 납품 부담이 커진 데다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 경쟁까지 본격화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연구개발(R&D)과 생산, 품질, ICT 등 핵심 분야 인력 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AI(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항공우주 주요 기업들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재 채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을 비롯해 생산기술, 품질, ICT, 사업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 확보에 나서며 첨단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먼저 KAI는 오는 23일까지 연구개발, 운영, 사업, ICT 부문 채용을 진행한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임무SW개발, 항공전자, 비행제어, IPS 등 핵심 분야 인력을 모집하고, 운영 부문에서는 생산관리, 생산기술, 품질, 구매, 고객지원 직무 채용에 나선다. 사업 부문은 사업기획·관리, ICT 부문은 관련 직무를 중심으로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30일까지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직무는 R&D를 비롯해 제조·생산기술, 품질, 구매, 사업개발, 재무, 경영관리, 방산원가, 인사, 총무, 안전·환경 등으로 폭넓다. 생산과 개발, 경영지원 전반에서 인력을 확보해 사업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정기채용에 나선다. 방산 부문은 오는 26일까지, ICT 부문은 25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세 자릿수 규모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방산 부문은 대공방어체계와 우주, 해양 시스템, MRO 분야를 중심으로, ICT 부문은 AI·빅데이터 기반 IT 시스템 개발·운영과 서비스·인프라 구축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LIG넥스원도 오는 18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미사일시스템, 전자기전, 레이다, 해양, 무인·로봇, 광정보융합, 위성, AI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연구개발 인력을 선발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사업관리, 품질관리, 경영지원 등 다양한 직무에서도 인재를 모집할 예정이다.

방산업체들이 채용을 늘리는 가장 큰 이유는 수출 확대에 따른 생산·개발 물량 증가다. 짧은 납기와 가격 경쟁력, NATO 운용 체계와의 호환성을 앞세운 K방산이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대형 계약을 잇달아 따내면서 기존 생산라인을 가동할 인력뿐 아니라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을 담당할 R&D 인력까지 동시에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늘어난 수주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려면 단순 생산직보다 체계개발, 전장통합, 유도무기, 항공전자, AI·무인체계 분야 인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방산 4사의 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총 101조2918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상방산 부문 37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AI가 27조3437억원, LIG넥스원이 26조2300억원, 현대로템이 디펜스솔루션 부문 10조5181억원을 기록했다.

수년치 일감을 이미 확보한 상황에서 생산과 납품은 물론, 후속 연구개발과 품질 관리까지 감당할 인력 확충이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수주 확대가 단기 생산 증가를 넘어 차세대 기술 경쟁으로 이어지는 만큼 방산업계의 인재 확보 경쟁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물량 확대에 따른 생산 대응과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ICT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주 이행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재 투자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용 기자 lsy2665@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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