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킬러' 김은지, 세계女바둑 제패…日 기사 3명, 추풍낙엽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2026. 3. 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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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바둑 천재' 김은지(18) 9단이 일본 바둑기사 3명을 잇따라 제압하며 세계 바둑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은지는 15일 일본 도쿄 호텔 카이에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6' 결승에서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 7단을 246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김은지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 기사 킬러'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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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한 '센코컵'서 우승
세계대회 두 번째 우승… 상금 10억 돌파
日 기사에 7연승 등 외국 기사 상대 17연승
김은지(사진 오른쪽) 9단이 우승보드를 전달한 일본기원 다케미야 요코 이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한국기원 제공


'10대 바둑 천재' 김은지(18) 9단이 일본 바둑기사 3명을 잇따라 제압하며 세계 바둑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대회 두 번째 우승이다.

김은지는 15일 일본 도쿄 호텔 카이에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6' 결승에서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 7단을 246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그는 우승 후 "일본에 왔을 때 꼭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할 줄은 몰랐다"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지는 앞서 지난 14일 열린 4강에서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6단에 맞서 24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또 13일 개최된 8강에서는 일본의 가토 지에 4단을 상대로 187수 만에 흑 불계승을 일궈내는 등 일본 기사 3명과의 대결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올해 8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는 김은지를 비롯 중국 1명, 일본 4명, 중화 타이베이 1명, 싱가포르 1명 등 5개국 여자 바둑 에이스 8명이 출격했다. 김은지는 한국 여자 랭킹 1위의 자격으로 첫 출전했다.

김은지 9단(사진 오른쪽) vs 후지사와 리나 7단의 대국 후 복기 장면. 한국기원 제공


한국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일본에 넘겼던 우승컵을 탈환했다. '센코컵'은 그동안 중국의 위즈잉 8단이 3차례, 한국의 최정 9단이 2차례,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와 우에노 리사가 각각 한 차례씩 우승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최정이 결승에서 일본의 우에노 리사에게 반집 차로 패했다.

김은지는 '센코컵'을 포함해 세계대회 2회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국내외 대회 통산 우승 기록을 13회로 늘렸다. 그는 지난해 12월 최정(29)을 제압하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기전(오청원배)에서 우승하며 사실상 세대교체를 알렸다.

우승 소감을 말하는 김은지 9단(사진 가운데). 한국기원 제공


김은지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 기사 킬러'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결승전 상대인 후지사와 리나와의 상대 전적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일본 기사와의 대결에서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특히 일본 기사 대상 7연승을 포함해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외국 기사와 격돌해 17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연승 중에는 중국 랭킹 2위 양딩신 9단과 쉬이디 7단 등 남자 기사와의 전적도 포함돼 있다.

그는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 상금 1000만 엔(약 93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로써 누적 상금은 10억4560만 원으로, 10억 원을 넘어섰다. 이번 대회는 일본기원이 주최했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1시간 55분 사용 후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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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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