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초읽기…정청래 “대구, 후보 추가접수 필요할 수도”

이상훈 기자 2026. 3. 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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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시장 선거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등판 가능성이 커지며 선거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현재 대구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김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 민주당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층까지 흡수하며 선거를 '박빙 구도'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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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더불어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시장 선거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등판 가능성이 커지며 선거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민주당은 김 전 총리의 결단을 지원하며 후보 전략을 다시 검토하는 분위기가 읽히기 때문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협의회 회의에서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해 "예를 들면 신청한 후보가 없는 경우가 있다. 대구 같은 경우가 있을 텐데 '저 분을 영입하면 후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공천 신청 등이 다 끝났다' 그런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후보 (신청을) 접수하고 공천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김 전 총리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대구시장 선거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징성이 큰 인물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김 전 총리가 있다는 해석이다. 김 전 총리는 상주 출신으로 대구 수성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후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인물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대구에서 유일하게 의미 있는 득표력을 보여준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 구도는 지금과는 상당히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대구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김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 민주당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층까지 흡수하며 선거를 '박빙 구도'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지역주의 극복을 강조하며 대구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 민주당 후보들보다 득표력이 크게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구에서 민주당이 단순히 후보를 내는 수준을 넘어 실제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카드가 김부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김 전 총리 출마가 대구시장 경선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구가 '보수 콘크리트' 기반이지만, 유권자 피로감과 변화 요구가 일정 부분 존재하는 만큼 지방선거가 경쟁구도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싸고 경선 방식과 후보 경쟁력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 전 총리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선거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 전 총리 본인은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가 초미 관심사인데, 3월에는 어떻게든 결정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지도부의 차출론과 지역 정치권의 요구가 계속될 경우 출마를 놓고 김 전 총리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 총리 측근인 정국교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부겸 총리는 민주당과 대구를 위해 충분한 수고와 헌신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민주당이 어려운 처지에 있다면 또 한 번 헌신을 하는 것이 도리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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