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501원 ‘17년來 최고’ [김혜란의 FX]

김혜란 기자 2026. 3. 16. 17: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장중 1500원 선을 넘어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501원에 개장했다.

이후 외환 당국의 개입과 수출 기업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 폭이 줄어 오후 3시 30분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원 오른 1497.5원에 마감해 가까스로 1400원 선을 지켰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마지노선 뚫은 환율
트럼프 中과 회담 연기 시사
시장 1600원대 가능성 거론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주간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어섰다. 16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에 각국 통화별 환율이 표시돼 있다. 오승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장중 1500원 선을 넘어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501원에 개장했다. 이후 외환 당국의 개입과 수출 기업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 폭이 줄어 오후 3시 30분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원 오른 1497.5원에 마감해 가까스로 1400원 선을 지켰다.

최근 환율 급등의 원인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인 원화에서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발언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이 군함을 파견하지 않으면 미중 정상회담이 연기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시장에서는 1500원대가 뉴노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025년 이후 이날까지 총 196거래일 동안 종가 기준 1400원 선을 웃돌았고 올해 들어서는 단 하루도 1400원 아래로 내려가지 못했다. 1400원대가 이미 ‘뉴노멀’로 자리 잡은 만큼 1500원대 역시 비슷한 경로를 밟을 수 있다는 불안이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 국가 간 공조와 같은 고강도 정책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상단에 대한 시장 인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연초만 해도 1500원 돌파 전망을 과도하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지만 실제 정규장에서 1500원 선이 열리자 나아가 1600원대 중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다만 저항선이 곧바로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단정하는 시각도 많지 않다. 이영화 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아직 남아 있어 하방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