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표 해임·고소까지…아파트 구장 이용 갈등 확산

심형식 2026. 3. 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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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다목적구장 이용 문제를 둘러싼 주민 갈등(중부일보 2025년 3월 6일자 9면 보도)이 동대표 해임 추진과 고소로까지 이어지며 장기화하고 있다.

1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평구 십정동의 한 아파트 동대표 A씨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사무소는 테니스 동호회의 다목적구장 이용을 두고 2년째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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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십정동 소재 한 아파트 단지 내 다목적구장 입구가 닫혀 있다. 심형식 기자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다목적구장 이용 문제를 둘러싼 주민 갈등(중부일보 2025년 3월 6일자 9면 보도)이 동대표 해임 추진과 고소로까지 이어지며 장기화하고 있다.

1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평구 십정동의 한 아파트 동대표 A씨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사무소는 테니스 동호회의 다목적구장 이용을 두고 2년째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A씨는 테니스 동호회가 구장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용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동호회와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다른 주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며 A씨의 문제 제기에 반박하고 있다.

갈등은 A씨가 구장 이용 문제를 주민투표로 결정하겠다며 안내문을 배포하면서 더욱 격화됐다.

지난해 8월 A씨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다루기 어렵다고 판단하자 주민투표 안내문을 각 세대 우편함에 배포했다.

그러나 아파트 관리소장과 입대의 총무 B씨가 안내문을 임의로 회수했고, A씨는 이를 문제 삼아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결과 B씨는 재물은닉과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해 10월 인천지검에 송치됐지만, 검찰은 지난 1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B씨가 안내문을 수거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입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A씨는 "피의자의 행위는 소수 입주민의 목소리를 막은 것"라며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항고한 상태다.

한편 입대의는 A씨의 동대표 해임을 추진하고 있어 갈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입대의 관계자는 "A씨의 민원이 과도하고 회의 참석도 저조해 해임 결의안을 상정했다"며 "구장은 이미 주민들에게 열린 공간인데도 계속 문제를 제기해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과다 민원은 해임 사유가 될 수 없고 회의 불참도 사전에 사유를 밝혔다"며 "다목적구장이 주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 될 때까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이와 관련, 부평구는 아파트 부대복리시설 운영은 입대의가 결정하는 사안이라 행정이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부대시설의 사용 방식과 운영은 입대의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행정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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