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파리 수성, 극우 대도시 입성…프랑스 지방선거 좌우 접전

천호성 기자 2026. 3. 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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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프랑스 대선의 전초전 격인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좌파 연합이 수도 파리에서 큰 표차로 이겼다.

르피가로·르몽드 보도를 보면, 15일(현지시각)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사회당 소속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전 파리 제1부시장이 출마한 좌파 연합이 득표율 38.0%(16일 오전 8시 개표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프랑스 지방선거에선 사회당·녹색당 등 좌파가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우세하고, 남부나 농촌에선 우파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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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 시민이 지방선거 벽보를 보고 있다. 왼쪽 벽보가 사회당 소속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후보, 오른쪽이 우파 연합 라시다 다티 후보다. 로이터 연합뉴스

내년 프랑스 대선의 전초전 격인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좌파 연합이 수도 파리에서 큰 표차로 이겼다. 니스·툴롱 등 남부 대도시에선 극우 후보가 대거 1위에 올랐다.

르피가로·르몽드 보도를 보면, 15일(현지시각)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사회당 소속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전 파리 제1부시장이 출마한 좌파 연합이 득표율 38.0%(16일 오전 8시 개표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라시다 다티 전 문화부 장관을 내세운 우파 연합은 25.5%로 2위였다. 이들을 비롯해 5명의 후보가 오는 22일 결선투표에서 다시 맞붙는다. 파리에서는 2001년부터 25년째 좌파가 시장을 차지해왔다.

프랑스 지방선거에선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가 아닌, 각 정당이 제출한 후보 명단에 투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 10% 이상을 얻은 정당끼리 결선을 벌인다. 시장은 시의원들의 내부 투표로 세운다.

사회당은 마르세유·리옹·낭트·스트라스부르 등의 대도시에서도 선두였다. 전통적으로 프랑스 지방선거에선 사회당·녹색당 등 좌파가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우세하고, 남부나 농촌에선 우파가 강했다. 극좌파로 분류되는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와 극우 ‘국민연합’(RN)은 대선·총선에서의 강세와 달리 지역 정치 기반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번 선거에선 극우 국민연합이 60곳 이상에서 선두를 달렸다. 2020년 지방선거 1차 투표 때 11곳에서 선두였는데, 5배 이상 늘었다. 니스·님·툴롱·페르피냥 등 남부 지중해변 대도시에서 1위였다. 마르세유에서도 선두인 사회당 출신 현직 시장과 국민연합 소속 2위 후보의 격차가 2%포인트 이내였다.

이에 결선투표에서 범좌파가 연합해 극우 돌풍을 막을지가 선거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1차 투표에서 5∼10%를 득표한 정당은 결선에 오른 정당의 명부에 합류할 수 있다. 브누아 파양 마르세유 시장은 이날 “국민연합이 이 도시에서 권력의 문턱에 와 있다. 이들이 승리에 이만큼 가까웠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마르세유 시민들이 우리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해 극우 물결에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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