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걸치는 순간 스타일이 완성된다, 2026년 봄 재킷 가이드

김의향 THE BOUTIQUE 기자 2026. 3. 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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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봄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될까? 무거운 겨울의 레이어링을 걷어내고, 가볍고 유연한 재킷 한 벌을 무심하게 걸치는 순간이 아닐까? 가벼운 재킷이 주는 해방감은 봄이 선사하는 가장 짜릿한 유희다.

2026년 봄, 여름 시즌 런웨이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실험적인 실루엣의 재킷들이 다채롭게 등장했다. 클래식한 테일러링을 새롭게 해석한 디자인부터 대담한 구조와 소재를 강조한 작품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담은 재킷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중에서도 글로벌 패션 미디어와 패션 애호가들이 주목한 아이템을 엄선했다. 올봄, 당신의 존재감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완벽한 재킷을 선택해보자.

80년대 테일러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박시 블레이저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박시 블레이저다. 넉넉한 핏의 80년대풍 수트 실루엣이 계속 시대에 맞게 진화되어가며, 여유로운 테일러링이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상하의 비율을 조화롭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넉넉한 상의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테이퍼드 팬츠(Tapered Pants: 발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팬츠)나 슬림 레깅스를 매치하면 전체 실루엣이 정돈되며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다.

2026년 봄 여름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
더블 브레스티드, 6 버튼, 피크 라벨의 박시 재킷. 생 로랑.
강렬하고 구조적인 어깨 라인의 프린스 오브 웨일스 울 재킷. 구찌.

비율을 새롭게 만드는 짧은 실루엣, 크롭 블레이저

크롭 블레이저 역시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재킷 중 하나다. 넉넉하게 흐르는 핏부터 몸에 밀착되는 실루엣까지 다양하게 등장하며 특히 수트 스타일의 일부로 활용된다. 이번 봄 패션쇼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였으며, 마티유 블라지가 선보인 새로운 샤넬 컬렉션에서는 로우 웨이스트 팬츠와 슬림한 V넥 니트와 함께 매치되어 현대적인 테일러링의 균형을 보여주었다.

2026년 봄, 여름 샤넬 컬렉션.
헴 라인의 스트랩으로 핏을 조절해 퍼프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는 그레이 모헤어 패브릭 재킷. 펜디.
패브릭 커버 스냅 버튼이 돋보이는 울 크레이프 칼라리스 피티드 재킷. 끌로에.

부드러운 어깨 라인이 매력적인, 90년대 미니멀 블레이저

1990년대 블레이저 역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슬림한 실루엣과 둥근 어깨 라인이 특징인 이 스타일은 전통적인 정장 재킷보다 훨씬 부드럽고 은은한 인상을 준다. 슬림핏 팬츠나 와이드 팬츠는 물론 레깅스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기 때문에 데일리 스타일로 활용하기에 부담이 없다.

2026년 봄, 여름 캘빈 클라인 컬렉션.
경량 실크 트윌 소재의 스트럭처드 싱글 브레스트 재킷. 더 로우.
패드를 넣은 둥근 어깨와 허리 라인을 강조한 파커 울 재킷. 캘빈 클라인 컬렉션.

구조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스탠드 칼라와 퓨넬 넥 재킷

스탠드 칼라 또는 퓨넬 넥 재킷(Funnel Neck Jacket: 목을 감싸듯 칼라가 높게 올라오는 재킷) 역시 이번 시즌의 주요 트렌드로 떠오른다. 지난 가을 시즌에 강세를 보였던 아이템으로, 2026년 봄 시즌 더욱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확장되었다. 매끄러운 가죽 소재를 활용한 고급스러운 퓨넬 넥 재킷은 세련된 분위기를 선사한다. 울이나 기능성 소재는 가볍고 실용적인 터틀넥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2026년 봄, 여름 알투자라 컬렉션.
코튼 블렌드 소재의 하이 넥 보머 퍼프 재킷. 마시모 두티.

실용적인 디테일이 살아있는, 유틸리티 재킷

실용성을 강조한 유틸리티 재킷 역시 빠질 수 없다. 아노락이나 필드 재킷처럼 기능적인 디테일을 갖춘 아우터는 매 시즌 꾸준히 등장하는 봄 패션의 핵심 아이템이다. 미니멀한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뉴트럴 컬러와 절제된 하드웨어 디테일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워크웨어 감성을 강조하고 싶다면 드로스트링, 버튼, 포켓 디테일이 강조된 실루엣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2026년 봄, 여름 스텔라 맥카트니 컬렉션.
스웨이드 효과를 준 스웨이드 이펙트 어블 레이어 재킷. 스텔라 맥카트니.
코튼 후드와 골지 니트 소매단의 후드 러쉬 스티치 재킷. 프라다.

워크웨어 감성을 세련되게 풀어낸, 워크 재킷

워크 재킷은 이번 시즌의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보여주는 아이템이다. 워크 코트와 하프 재킷의 장점을 결합한 디자인으로 대비되는 컬러의 칼라, 패치 포켓, 넉넉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카디건이나 플로럴 원피스 위에 가볍게 걸쳐 입기에도 좋으며, 캐주얼한 스타일과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봄 재킷이다.

2026년 봄, 여름 미우 미우 컬렉션.
탈착 가능한 인트레치아토 가죽 칼라의 코튼 트윌 블루종. 보테가 베네타.
싱글 브레스티디 후염 개버딘과 가죽 재킷. 미우 미우.

2026년 봄 시즌의 재킷 트렌드는 아우터의 역할을 넘어 실루엣과 스타일을 동시에 완성하는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한다. 과거의 아이코닉한 테일러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부터 기능성과 구조미를 강조한 실용적인 재킷까지 다양한 실루엣이 봄 스타일링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새로운 봄 시즌 재킷 한 벌 만으로도 봄 스타일링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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