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7년 만에 KAI 지분 재매입…‘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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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4.99%를 확보하면서 방산·항공·우주 산업을 아우르는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매입한 것은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이후 약 7년 만이다.
한화그룹은 발사체와 탑재체, 위성 센서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KAI는 위성 제작, 우주 산업 관련 수주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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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한화그룹 연결회사들이 KAI 보통주 486만40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KAI 지분 4.99%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의 미국 자회사 등이 보유한 KAI 지분을 모두 합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 약 267만 주의 KAI 주식을 사들였고, 이후 계열사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지분을 확대해 왔다. 방산 전문 기업인 한화시스템도 1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11월 KAI 보통주 56만6635주를 599억 원에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매입한 것은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한국수출입은행(26.4%), 국민연금(8.2%), 피델리티운용(7.7%)에 이은 KAI의 4대 주주가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입을 두고 한화그룹이 항공·우주 산업 전반을 아우르기 위해 전략적 투자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화는 2021년 우주 사업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허브(Space Hub)’를 출범시키며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KAI는 한화그룹이 민간 종합 우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한국형 전투기(KF-21) 사업과 관련해 KAI에 엔진 및 레이더 부품을 공급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우주 분야에서도 양사 협력이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발사체와 탑재체, 위성 센서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KAI는 위성 제작, 우주 산업 관련 수주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분 5%를 확보했다는 것은 전략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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