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물려줄 것 일찍?…서울 부동산 증여 5060이 ‘대세’

지난달 서울에서 부동산을 자녀 등에 증여한 사람의 절반은 50·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세대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이전보다 이른 시기에 증여로 자산을 물려주려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올해 2월 서울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증여를 신청한 사람은 1777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와 60대를 합한 비중이 49%로 절반 가까이 차지해 70대 이상(43%)보다 높았다.
서울 부동산을 증여한 이들 가운데 50~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다. 2023~2024년 40%였던 50~60대 비중은 지난해 45.3%로 확연히 커졌다. 최근 6개월간 이 비중이 46.6%로 지난해 평균보다 상승했고, 증여 주력 연령대인 70대 이상(45%)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기준으로는 여전히 70대 넘어 증여하는 비중이 높았다. 이날 부동산플랫폼 직방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전국 기준 증여한 사람들의 49.3%가 70대 이상이었다. 50대와 60대 증여인을 합쳐도 비중이 38.9%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70대 이상 연령대에서 부동산 증여하는 비중은 전북이 78.1%로 가장 높았고 인천·전남(55.9%), 경남(55.8%) 등도 높은 편이었다. 반면 경기(41.2%)와 세종(40%)은 70대 이상 증여 비중이 40%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청년층이 자기 자본만으로 집을 마련하기 어려워지면서 부모 세대가 ‘이른 증여’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과거보다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도 어려워지면서 자녀 세대가 주택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부모 자금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부모 세대가 이전보다 이른 시기에 자산을 물려주는 데 증여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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