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주가 '통곡의 벽' 뚫나…박병무 대표 승부수는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주가 23만원에서 24만원 사이에 형성된 구간인 이른바 ‘통곡의 벽’ 돌파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경영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 12일 엔씨 사옥에서 열린 경영 전략 간담회에서 박 대표는 기업 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MMORPG 장르 의존 구조를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엔씨 주가는 2021년 2월10일 리니지 IP의 흥행과 신작 '블레이드&소울 2' 기대감에 힘입어 104만8000원으로 정점을 찍으며 '황제주'로 등극했다. 이후 신작 부진과 장르 편중 우려로 하락세를 거듭했고 2025년 4월11일에는 최저점인 13만460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 반등세를 보이며 20만원대를 회복했으나 여전히 박 대표가 언급한 '통곡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16일 현재 엔씨 주가는 전일 대비 1.09% 하락한 22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위기 상황에서 소방수로 등판한 박병무 대표는 올해를 성장과 혁신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역발상 전략'을 강조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출신의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 대표는 지난 2년을 체질 개선과 턴어라운드를 위한 준비 기간으로 규정하며 "국제 정세가 불안하고 M&A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캐주얼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플랫폼 인수합병에 나섰다. 엔씨는 최근 캐주얼 게임 전문 기업 저스트플레이, 리후후, 스프링컴즈 등을 인수해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를 만들었다. 세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합산 약 4000억원 규모다.

경영 쇄신의 일환으로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엔씨소프트'에서 '엔씨(NC)'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1997년 창립 이후 29년 만의 리브랜딩으로 일명 '린저씨'(리니지+아저씨) 세대에서 탈피해 MMORPG를 넘어선 종합 게임·콘텐츠 기업으로 정체성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간담회에서 "모바일 캐주얼 분야의 경우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3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해당 장르의 비용은 크게 이용자 확보와 유통 수수료인데 유통 수수료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여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최근 구글 플레이의 정책 개편으로 안드로이드 앱 마켓 결제 수수료가 기존 30%에서 최대 15%로 절반 가까이 낮아질 예정이다. 한국에는 오는 12월 도입될 예정이며 엔씨의 자체 플랫폼인 '퍼플'(PURPLE)을 통한 자체 결제 시스템이 더해지며 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엔씨는 퍼플을 통해 신작 '아이온2' 결제의 90% 이상을 직접 처리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박병무 대표는 간담회 마무리에서 주주와의 신뢰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실적 발표나 주주총회를 통해 공언했던 계획들은 모두 지켜왔다"며 "2030년까지 매출 5조원과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 역시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김미현 기자 m222h@sidae.com
Copyright © 동행미디어 시대 & sida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5초 동안 정색하더라"…이용진, 김창열에 "XXX" 욕했다가 결국 - 동행미디어 시대
- 'BJ 폭행 논란' MC딩동, 의미심장 SNS글…"나에 대해 너무 쉽게 말해" - 동행미디어 시대
- '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룰라 멤버 이상민 또 저격…"거짓말 그만해" - 동행미디어 시대
- '성폭행 혐의' 남경주, 음주·무면허 운전 '파묘'…"고3땐 삼청교육대도" - 동행미디어 시대
- '부실 복무 의혹' 송민호, 첫 재판 미루더니…영화 VIP 시사회 목격담 - 동행미디어 시대
- 'BJ 폭행 논란' MC딩동, 의미심장 SNS글…"나에 대해 너무 쉽게 말해" - 동행미디어 시대
- "한 달 이자만 1200만원"…이해인 '40억' 건물 샀다가 날벼락 - 동행미디어 시대
- [단독] HLB 진양곤·계열사 대표 총출동…그룹 통합 주주 간담회 추진 - 동행미디어 시대
- [단독]27억 '꿀꺽'한 간 큰 설계사…미래에셋생명 4년 뒤에나 알았다 - 동행미디어 시대
- '아파트 3채' 황현희 "부동산은 불패…안 팔고 끝까지 버틸 것" - 동행미디어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