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 새겨진 역사 속 한·중 고대문화 …원주 고판화박물관 ‘중국 화상석 대형 탁본’ 공개

김여진 2026. 3. 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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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중국 한나라 시대 예술의 정수로 꼽히는 대형 탁본들이 원주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 걸린다.

고대미술 도상과 현대 디자인, 중국과 한국 고대문화간 연결성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16일 서울 인사동 선천집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오는 22일 개막하는 '돌에 새겨진 역사와 신화 이야기-중국 화상석 탁본 특별전'에 전시할 작품들을 선공개하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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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가장 오래된 지상 석조 건축물 주 하나인 산둥선 ‘효산당’ 사당에는 3면 벽을 가로질러 7m 넘는 ‘대왕차 행렬도(大王車出行圖)’가 새겨져 있다. 한나라 제후의 외출 장면을 묘사한 것으로 수레와 악대, 코끼리, 호위 병마 등이 등장한다. 사진은 동벽 하상석 탁본. 고판화박물관 제공

2000년 전 중국 한나라 시대 예술의 정수로 꼽히는 대형 탁본들이 원주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 걸린다. 고대미술 도상과 현대 디자인, 중국과 한국 고대문화간 연결성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16일 서울 인사동 선천집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오는 22일 개막하는 ‘돌에 새겨진 역사와 신화 이야기-중국 화상석 탁본 특별전’에 전시할 작품들을 선공개하고 의미를 설명했다.
▲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돌에 새겨진 역사와 신화 이야기-중국 화상석 탁본 특별전’ 출품작 중 하나인 ‘축국소고도(蹴鞠烧烤图)’. 고대 축구경기와 양꼬치 구워먹는 모습 등이 생생히 묘사돼 있다. 고판화박물관 제공.

한선학 관장의 기획으로 6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역사와 신화의 그림책이자 중국 고대 미술의 금자탑, 중국 미술사의 시작점으로 평가되는 중국 화상석 탁본 50여 점을 선보인다.

‘화상석’이란 무덤과 사당 등을 만들 때 쓴 사각돌 판에 역사·신화 등 일정한 주제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새긴 것을 뜻한다. 이후 금석학 발전에 따라 탁본으로 인출됐다.

돌에 정으로 선을 쪼아 만든 선각화 기법은 유명 석굴사원에 영향을 미쳐 불교미술에도 두루 녹아 있다. 국내에서는 고구려 고분 벽화와의 연결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 한선학 원주 고판화박물관장은 16일 서울 인사동 선천집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22일 개막하는 ‘돌에 새겨진 역사와 신화 이야기-중국 화상석 탁본 특별전’에 전시작품들을 선공개했다. 김여진 기자

소설 ‘아Q정전’의 작가이자 목판화로 사회계몽 운동을 한 루쉰도 화상석 선각화 전통이 중국 전통 목각판화의 시작점이라고 평했었다.

중국의 신화와 역사,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데다 현대에서도 참고할 수 있을만큼 독특한 디자인적 가치 측면에서 더욱 흥미를 끈다.

한선학 관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가 디자인인데 선각화 속 도상들이 매우 아름답게 표현되고 있어 매우 중요한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 한선학 원주 고판화박물관장은 16일 서울 인사동 선천집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22일 개막하는 ‘돌에 새겨진 역사와 신화 이야기-중국 화상석 탁본 특별전’에 전시작품들을 선공개했다. 김여진 기자

이번 전시에서는 산둥성 효당산 사당에서 발견된 정교한 선각화 대형 탁본 5점이 최초 공개된다. 중국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지상 석조 건축물 중 하나인데 이곳 사당의 동벽·후벽·서벽 삼면에 새겨진 대형 탁본 전체가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자와 노자가 만나는 장면이 새겨진 ‘공자문례도(孔子問禮圖)’, 한나라와 흉노간 전투·교류 장면이 묘사된 ‘호한전쟁도(胡漢戰爭圖)’ 등을 볼 수 있다.
▲ 한선학 원주 고판화박물관장은 16일 서울 인사동 선천집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22일 개막하는 ‘돌에 새겨진 역사와 신화 이야기-중국 화상석 탁본 특별전’에 전시작품들을 선공개했다. 김여진 기자

이밖에도 천지창조 신화에 등장하는 남신 복희와 여신 여와를 주제로 한 ‘복희여와도’, 중국의 고대축구 경기 모습과 양꼬치를 굽는 모습이 선명하게 새겨진 ‘축국소고도’ 등이 주목을 끈다.

당태종의 묘 ‘소릉’을 장식했던 육준마 중 청아를 탁본한 ‘대형 준마도’ 역시 매우 귀중한 유산으로 꼽힌다. 특히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을 맞아 관객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돌에 새겨진 역사와 신화 이야기-중국 화상석 탁본 특별전’ 출품작 중 하나인 ‘당태종 육준마 중 청아’. 당태종의 묘인 소릉을 장식했던 말 중 대형 준마도로 귀중한 작품으로 꼽힌다. 고판화박물관 제공.

한선학 관장은 “옛 탁본을 통해 고대인의 신화와 역사, 생활상 등을 한눈에 이해 할 수 있게 기획했다”며 “무엇보다 중국 신화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더욱 중요하다. 소중한 동양 문화 콘텐츠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별전 기간 1박 2일의 템플스테이도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는 ‘2026년 생생국가유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며 국가유산청과 강원도, 원주시가 후원한다. 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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