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햄·소시지 즐기면…노인보다 젊은 층 뼈에 훨씬 더 해롭다, 왜?

패스트푸드와 컵라면 같은 즉석식품(간편 가공식품) 등 초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습관이 노년층보다 오히려 65세 미만 젊은 성인의 뼈를 더 빠르게 약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와 중국 쑨얏센대 공동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성인 16만 3855명의 데이터를 약 1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중 에너지 X선 흡수 측정법(DEXA)을 통해 대퇴골 경부, 척추 하부 등 주요 부위의 골밀도를 측정하고 식단과의 상관관계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상위 33% 그룹은 섭취량이 적은 그룹에 비해 고관절과 척추 등 전신 골밀도가 현저히 낮았다.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표준편차만큼 늘어날 때마다 고관절 골절 위험은 10.5%, 전체 골절 위험은 2.7%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성인은 초가공식품에 함유된 건강에 해로운 성분을 더 효율적으로 흡수하기 때문에 뼈 손상에 더 민감할 수 있다. 연구팀은 "특히 젊은 성인은 초가공식품에 함유된 건강에 해로운 성분을 더 효율적으로 흡수하기 때문에 뼈 손상에 더 민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ultra-processed food consumption and bone mineral density and incident fractures in the UK Biobank)는 최근 국제 학술지 《영국 영양학 저널(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에 실렸다.
뼈 건강 악화를 흔히 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기다. 하지만 실제로는 젊은 시절의 식습관이 골밀도 저하와 골절 위험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초가공식품은 인체의 생물학적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교란한다. 초가공식품은 정제된 당류와 지방 함량이 높은 반면 식이섬유와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는 결핍돼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특히 식품의 물리적 구조가 파괴돼 소화와 흡수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일어나며, 이는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켜 대사 조절 시스템을 무너뜨린다.
초가공식품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 교란도 심각하다. 유화제 등 화학 첨가물은 장 점막을 얇게 만들어 유해균이 쉽게 침투하게 한다. 이는 전신에 만성적인 저강도 염증을 일으켜 뼈의 재형성 과정을 방해하는 메커니즘으로 이어진다.
대규모 역학 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메커니즘은 골격계뿐 아니라 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인지 기능 저하와 조기 사망 위험까지 가속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골다공증에 당장 관심이 없는 30~50대도 오늘의 식습관이 수십 년 후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가 그룹에 의하면 젊은층은 뼈가 아직 최대 골량을 유지하거나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따라서 영양 불균형이나 염증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어 초가공식품에 더 취약할 수 있다. 또한 젊은 성인은 초가공식품에 포함된 건강하지 않은 지방을 더 효율적으로 흡수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대사 스트레스가 뼈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초가공식품 중심의 식단은 칼슘과 비타민 D 같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 뼈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불충분할 수 있다. 초가공식품이 장내 미생물 균형을 교란하면 젊은 층의 뼈 대사에 더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취약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자주 묻는 질문]
Q1. 초가공식품에는 정확히 어떤 음식이 해당하나요?
A1. 원재료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공정을 거친 식품들입니다. 편의점에서 쉽게 접하는 컵라면, 컵밥, 소시지, 냉동 샌드위치, 포장 스낵, 탄산음료 등이 대표적입니다. 인공 향료, 색소, 유화제 등 산업용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이 이에 해당합니다.
Q2. 왜 노인보다 65세 미만 젊은이들에게 더 해로운가요?
A2. 젊은 신체가 초가공식품에 포함된 해로운 지방과 첨가물을 더 활발하게 흡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년층은 노화 자체로 인한 골손실 영향이 크지만, 젊은 층은 식단이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더 강력히 나타납니다.
Q3. 초가공식품이 뼈 외에 다른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나요?
A3. 네, 그렇습니다. 대규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가공식품 섭취는 비만과 당뇨는 물론, 전체 암 발생 위험과 심혈관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 환경을 파괴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우울증이나 인지 기능 저하 등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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