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주총 시즌 개막…CEO 연임·지배구조 개편 '주목'

배옥진 2026. 3.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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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을 시작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막을 올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유한양행을 시작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잇달아 열린다.

대주주와 전문경영인 간 충돌로 경영 체제 안정성이 다시 흔들리고 있는 한미약품은 박재현 대표가 사임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31일 주총에서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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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을 앞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와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오는 20일을 시작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막을 올린다. 최고경영자(CEO) 연임과 신규 선임, 상법개정에 따른 지배구조·이사회 개편, 신사업 전략 등에 대한 의사결정 방향에 이목이 집중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유한양행을 시작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잇달아 열린다.

가장 먼저 주총에 돌입하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다. 두 회사는 오는 20일 동시에 각각 주총을 연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인적분할 후 첫 주총을 연다. 삼성에피스홀딩스와 에피스넥스랩의 경영지원을 총괄하는 김형준 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대표 연임을 주총 주요 안건으로 다룬다. 미국 록빌에 GSK의 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한 후 미국 현지 공급 체계 확보를 준비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구체 설비 투자 의사결정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6일 개최하는 주총에서 이동훈 대표 연임 건을 다룬다. 그동안의 성과는 물론 차세대 블록버스터 육성 목표를 이행할 적임자로 이 대표를 신임했다.

유한양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상법 개정에 따른 집중투표 배제 금지 조항을 삭제하고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등 관련 정관변경을 추진한다. 자사주 활용 근거 조항을 신설하는 등 제도 변화에 맞춰 지배구조도 정비한다.

셀트리온은 최근 약 1조9268억원 규모(911만주) 자사주 소각 방침을 정하고, 오는 24일 개최하는 주총에서 해당 안건을 결의할 계획이다. 자사주를 소각해 유통 주식수를 감소시킴으로써 주당가치(EPS)를 높이는 주주환원 조치 일환이다.

셀트리온 창업 초기부터 서정진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김형기 글로벌판매사업부 대표이사·부회장이 퇴임을 결정함에 따라 신민철 경영사업부 관리부문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도 사내이사로 연임할 예정이다.

대주주와 전문경영인 간 충돌로 경영 체제 안정성이 다시 흔들리고 있는 한미약품은 박재현 대표가 사임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31일 주총에서 논의한다. 선임이 확정되면 한미약품 창사 이래 첫 외부 영입 대표가 된다.

수익 구조 다변화와 기존 사업 강화를 목표로 정관 변경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송도 본사 사무실을 임대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SK바이오팜이 현재 위치한 판교 사무실 임대를 5년 더 연장키로 함에 따라 공간을 외부 기업에 임대하게 됐다.

오는 26일 주총을 여는 대웅제약은 박성수 대표 임기를 3년 연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또 최인혁 네이버테크비즈니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해 기존 추진해온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이 외에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추가하고 오송공장과 마곡 연구개발센터 중심으로 태양광 설비를 확대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업을 추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뀐 제도로 인해 주주친화 정책과 경영 안정성을 동시에 요구받고 있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실질적인 이익 창출과 주주 친화 경영을 입증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의 주주총회 개최 일정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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