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사업 진출 예고 현대차, 신규 먹거리로 불황 돌파

박성호 기자 2026. 3. 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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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구조적 한계로 침체가 예고된 국내 시장에서 렌트 사업에 진출해 돌파구를 찾는다.

이전까지 현대차는 자동차를 만들어 기업 또는 개인에 판매하는 사업이 주를 이뤘고, 금융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자동차 리스 및 렌트를 제공해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4년 중고차 사업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서 해지되자, 중고차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렌터카 시장 1·2위 사업자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기업결합이 무산된 점도 현대차에 호재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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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총서 '자동차 대여 사업' 추가 논의
국내 신차 시장, 가계 부채 부담 등에 하락세
국내 렌터카 시장, 2030년 13조 규모 성장 전망
자동차 제작사→전 생애주기 서비스 제공 탈바꿈
아이오닉 5 [출처=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구조적 한계로 침체가 예고된 국내 시장에서 렌트 사업에 진출해 돌파구를 찾는다. 자동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단순 공급자에서 전 생애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자동차 대여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렌터카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구체화한 것이다.

이전까지 현대차는 자동차를 만들어 기업 또는 개인에 판매하는 사업이 주를 이뤘고, 금융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자동차 리스 및 렌트를 제공해왔다.

◆현대차, 모빌리티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확장'

현대차가 단순 자동차 제작사에서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하는 모습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4년 중고차 사업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서 해지되자, 중고차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이와 함께 과거 진출을 검토했던 렌터카 사업도 뛰어들며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 확장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해 미국 법인(HCA)을 통해 리스 차량 운영을 시작하며 자동차 임대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진출은 구조적 한계에 봉착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신규 수입원을 창출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풀이다. HMG경영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신차 시장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164만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연간 180만대를 소화하며 핵심 시장으로 등극했으나, 코로나19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또한 부동산 중심의 가계부채 부담이 지속되는 데다가,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구매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 자동차 주 구매층인 청장년층 비중이 줄고 있어서 국내 신차 소비량이 꾸준히 우하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신차 수요가 자동차 렌트 및 리스로 이동하면서 자동차 임대 시장의 규모는 점차 커질 전망이다.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KRCA) 등에 따르면 국내 렌터카 인가 대수는 130만대를 돌파했고 시장 규모는 10조원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렌터카 등록 대수가 160만대에 달할 전망이며, 시장 규모도 12조~1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한다. 
인증중고차 점검 모습 [출처=현대자동차]

◆신규 진입 현대차, 렌터카 시장 경쟁력은

2030년까지 렌터카 대다수가 전기차로 공급될 것이란 로드맵도 주목할 부분이다. 환경부의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캠페인에 따라 주요 렌터카 기업은 2030년까지 운영하는 렌터카를 모두 전기차 또는 수소차로 전환해야 한다. 100만대 규모의 차량을 모두 친환경차로 구매해야 하는데, 현대차는 차량을 원가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어 시장 진입이 수월하다.  

렌터카 시장 1·2위 사업자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기업결합이 무산된 점도 현대차에 호재로 작용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점유율 40% 안팎의 두 회사가 합병하면 시장 독점이 우려된다며 합병을 불허했다. 독점 경쟁자가 없어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틈새가 생긴 것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경쟁 기업 인수설도 흘러나온다. SK렌터카와 롯데렌탈의 합병을 주도했던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공정위 판단 이후 SK렌터카를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SK렌터카를 인수하면 그간 축적된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가격 부담에 전 세계 렌터카 시장이 연평균 10% 성장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차를 원가로 구매해 렌터카로 공급할 수 있어 신규 진입자라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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