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속 금리 '슈퍼위크'…미국·유럽·일본·영국 기준금리 선택은
이번 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례회의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란 전쟁이 보름을 넘기며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와 함께 각 중앙은행들이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제 여파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문제는 노동시장 불안과 인플레이션 압박이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용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선 금리 인상이 필요한 만큼 향후 금리 결정에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까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오는 6월과 9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거란 기존 전망을 유지하면서 만약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경우 연준이 추후에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건 이란 전쟁의 전개 양상에 달려 있다"면서 "전쟁이 조기에 끝난다면 실업률은 소폭 상승하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둔화되어 올해 약 100bp(1%포인트)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분쟁이 장기화해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진다면 상황은 훨씬 복잡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금리 선물시장은 더 매파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에선 7월 이후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로 반영 중이다.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70%로 보고 있다.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매크로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패닉에 빠질 이유는 없지만 현재의 안정적 기조 안에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비상 대책을 마련해두는 것도 지금으로선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18~19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정상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단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만큼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단 필요성을 강조할 공산이 크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 너무 완화적인 메시지가 나올 경우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위험도 있다.
시장에선 4월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엿본다. 이달 앞서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은행 정책위원들은 중동 정세 여파를 주시하면서 경제 전망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한 4월 금리 인상을 단행한단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란은행은 19일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당초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됐으나 이란 전쟁으로 동결에 무게가 쏠린다. ING와 RSM UK는 최근의 유가 및 가스비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영란은행 목표치인 2%를 두 배 이상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영란은행은 성장 둔화보다 물가 동향에 더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주엔 캐나다, 스위스, 스웨덴, 호주, 브라질, 인도네시아도 통화정책 일정이 예정돼 있다. 호주는 금리 인상이, 브라질은 금리 인하가 각각 예상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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