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빅위크'…엔비디아·AMD CEO 행보 눈길
【 앵커멘트 】
AI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엔비디아와 AMD 최고경영자가 잇따라 대외 행보에 나서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특히 HBM 등 핵심 공급망을 맡고 있는 우리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번 주 글로벌 AI 반도체 업계에 이른바 '빅위크'가 펼쳐집니다.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6'은 현지시간으로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립니다.
GTC는 엔비디아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AI 반도체 기술과 데이터센터 전략을 공개하는 자리입니다.
특히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은 AI 반도체 산업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무대로 평가받습니다.
올해 행사에서는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의 구체적인 현황과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전략이 공개될 전망입니다.
HBM4 공급사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거론되는 만큼 이번 발표는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번 GTC 행사에 처음 참석해 젠슨 황 CEO와 만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근 SK가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엔비디아와의 협력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옵니다.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리사 수 AMD CEO는 오는 18일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AMD의 AI 가속기에 5세대 HBM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번 만남에서는 차세대 HBM4 공급 확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AMD는 하반기 출시할 AI 가속기에 HBM4가 탑재될 예정이어서 메모리 물량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AMD도 AI 시스템 쪽으로 투자를 많이 하고 있잖아요. SK하이닉스는 생산능력이 엔비디아에 몰려있기 때문에 사실 여유가 없을 것이고요. 삼성은 엔비디아에 전부 납품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상황…AMD는 삼성전자에 HBM을 비롯해 관련 메모리 반도체를 원활하게 공급받기 위해 협상이 이뤄질 수 있겠죠."
양사 간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재용 회장은지난해 12월 리사 수 CEO와 2나노 칩 파운드리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AMD는 팹리스 기업이잖아요. 아무래도 본인들이 설계한 반도체 칩에 대해 삼성에 특히 파운드리 쪽에서 위탁 생산 관련돼서 긴밀한 협의를 하지 않을까…."
AMD가 TSMC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삼성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글로벌 AI 반도체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기업 수장들도 각기 다른 전략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