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환자에 '장 오가노이드' 치료…오가노이드사이언스, 국내 IND 승인
【 앵커멘트 】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미니 장기' 오가노이드, 그동안 연구용으로 주로 쓰였는데요.
국내 기업이 처음으로 실제 환자 치료를 위한 임상 1상 시험 계획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반복되는 염증과 궤양으로 장 점막이 헐어버리는 난치성 질환, 크론병입니다.
그동안은 항체 치료제나 단백질 제재로 염증을 없애는 데 집중해 왔지만, 중증 환자들은 이미 장 조직이 심하게 손상돼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국내 바이오 벤처가 개발한 '장 오가노이드 치료제'는 이런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환자 본인의 세포로 만든 3차원 '미니 장'을 손상 부위에 직접 이식해 조직을 새로 재생시키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유종만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 "손상된 부위를 직접 재생시켜준다라는 거에 있어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들이 접근하지 못했던 그런 치료 기전을 갖고 있는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입니다."
오가노이드 기반 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상업화를 위한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3일 식약처로부터 첫 승인을 받은 임상 1상은 국내 최대 규모의 염증성 장질환 전문센터를 갖춘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됩니다.
최대 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이어 다음 달 병원 측으로부터 환자 투여 허가를 받으면 상반기 내에 임상 1상 진행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유종만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 "단순히 장 오가노이드 치료제뿐만 아니라 침샘이라든지 간이라든지 다양한 형태의 오가노이드뿐만 아니라 좀 더 복잡한 제형의 치료제들을 빠르게 임상시험에 들어가고 품목 승인을 받고 이런 것들을 공식화시켰다는 게 이제 가장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도 이 기술의 전략적 가치에 주목해 오가노이드를 반도체, 이차전지와 함께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했습니다.
기술 유출을 막고 국가가 직접 육성하는 핵심 산업이 된 겁니다.
제조와 복제 중심이었던 K-바이오가 이제는 원천 기술로 세계 시장의 표준을 선도하며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이유진 기자 / lee.youji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