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18세도 시의원 도전, 개혁신당은 평균 39.1세…청년 후보 이번엔 10% 넘길까

이건 기자 2026. 3. 16. 15:2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2008년생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청년들의 정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피선거권 연령 하향 이후 청년층의 정치 참여가 점차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청년 후보 비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정당의 청년 공천이 선거 때만 활용되는 ‘구색 맞추기’에 그치며 실제 정치인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정치권에서는 피선거권 연령 하향 이후 청년층의 정치 참여 자체는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후보 9266명 중 청년 후보(만 18세 이상 만 40세 미만)는 652명으로 약 7% 수준이었지만,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7601명 중 729명으로 9.6%까지 늘어났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피선거권 연령 하향 이후 청년층의 정치 참여가 점차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청년 후보가 10%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두의선거 홈페이지의 등록 현황을 보면 전체 예비후보 평균 연령은 55.1세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56.3세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이 55.3세로 뒤를 이었다. 이어 조국혁신당 52.8세, 진보당 48.6세, 정의당 44.7세, 자유와혁신 43.3세 순이었다. 개혁신당은 평균 연령 39.1세로 유일하게 평균 나이 30대를 기록하며 가장 젊은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앞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피선거권 연령 하향이 처음 적용되면서 10대 후보들이 지방선거에 도전하기도 했다. 당시 만 18~19세 후보는 모두 7명이 출마했으며, 국민의힘 고양시 기초의원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천승아 후보가 비례대표로 고양시의원에 당선돼 처음으로 10대 당선자로 기록됐다.

2008년 6월 4일생까지 출마가 가능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현재까지 10대 후보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어린 후보는 경남 김해시 라선거구 구·시·군의원에 출마한 김태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2008년생, 만 18세다. 이와 함께 제주 제주시 연동을 선거구 시·도의원에 도전한 정근효 진보당 예비후보, 인천 연수구 나선거구 구·시·군의원에 출마한 변재민 국민의힘 예비후보, 충남 당진시 라선거구 시의원에 출마한 고재윤 개혁신당 예비후보가 19세로 10대 예비후보에 포함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장, 영입 인재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뉴스1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청년들의 참여가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젊은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1995년생으로, 부산 동구청장에 출마한 김영해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경기 의정부시장 선거에 도전한 정진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대전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1997년생 강희린 개혁신당 예비후보가 가장 젊은 후보로 등록했다.

각 정당에서도 청년 공천 확대를 강조하며 공천 심사료 등을 면제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5세 이하 청년에게는 25%가 가점된다. 만 36~40세 청년, 정치신인은 20% 가산점을 받는다. 광역의원 20%, 기초의원 30%가 청년 몫으로 돌아간다. 국민의힘 역시 지난달 9일 광역·기초의원 추천시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청년 1인, 여성 1인 공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정치에 처음 참여하는 20대 청년이 선거 도전시 심사료를 전액 면제하고 만 30~45세 후보자에게는 50%를 감액한다. 국민의힘도 45세 미만 정치 신인이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도전할 경우 심사료를 전액 면제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정당들의 청년 정치 육성 구조가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당들이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고 공천과 당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청년 비례대표 의무화 등 제도는 있지만 선거 당시에만 구색 맞추기로 진행되고 실제로 지속적인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치열한 내부적인 노력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