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정장 걱정 끝”…서울시, 청년 취업에 날개를 달다

최효정 기자 2026. 3. 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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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정장 대여 매장에는 남색과 검정색 정장 재킷과 슬랙스, 치마, 정장 구두와 넥타이, 블라우스 등이 가지런히 걸려 있었다.

청년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많은 청년이 길어진 취업 준비 기간 동안 정장 마련 비용이나 생활비 등 취업 준비에 필요한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청년 구직자의 취업 준비 비용을 줄이기 위해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취업날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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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정장 무료 대여 ‘취업날개’
태릉·송파·신촌홍대점 추가
연간 최대 10회 정장 대여
청년수당·취업 컨설팅도 지원
취업박람회에서 취업 준비생들이 기업 채용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2026.03.11 뉴시스
1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정장 대여 매장에는 남색과 검정색 정장 재킷과 슬랙스, 치마, 정장 구두와 넥타이, 블라우스 등이 가지런히 걸려 있었다. 분홍색과 흰색 등 화사한 색의 정장 원피스도 눈에 띄었다. 취업 면접을 준비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정장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이날 매장을 찾은 김세나 씨(27)는 검정색 재킷과 슬랙스, 블라우스를 입어보며 거울 앞에서 면접 복장을 점검했다. 김 씨는 “그동안 면접을 여러 번 보면서 단정한 복장이 첫 인상에 큰 영향을 준다고 느꼈다”며 “사회초년생 입장에서 정장을 새로 마련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집과 가까운 곳에서 정장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무료 정장 대여, 38만 명 이용

청년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많은 청년이 길어진 취업 준비 기간 동안 정장 마련 비용이나 생활비 등 취업 준비에 필요한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청년 구직자의 취업 준비 비용을 줄이기 위해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취업날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구직 활동비를 지원하고 직업 상담사와 연계한 취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청년 구직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올해 취업날개 서비스 지점을 확대한다. 중랑구 태릉점과 송파점, 신촌홍대점이 새로 추가되면서 기존 12개에서 총 15개 지점으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약 6만 명의 청년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취업날개는 고교 졸업 예정자부터 39세 이하 서울 거주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울일자리포털에서 방문 날짜와 시간을 예약한 뒤 매장을 찾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형에 맞는 정장을 선택할 수 있다. 면접 일정과 장소가 담긴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정장과 넥타이, 벨트, 구두 등 면접에 필요한 복장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정장은 1회 3박 4일 기준으로 연간 최대 10회까지 빌릴 수 있다. 여러 면접 일정이 이어질 경우 대여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처음 이용할 때는 치수 측정을 위해 매장을 방문해야 하지만 이후에는 온라인 신청 후 택배로도 정장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최근 채용 환경 변화에 맞춰 서비스 대상도 확대했다. 직무 역량 중심 채용과 비대면 면접이 늘어나면서 AI 면접과 비실시간 영상 면접, 체험형 인턴 면접에도 정장 대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의무 복무로 취업 준비가 늦어진 청년을 위해 제대군인의 이용 연령을 최대 3년까지 연장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2016년 시작된 취업날개 서비스는 지난해까지 누적 이용자 38만 명을 기록했다. 이용자 만족도도 평균 97.9%에 달해 취업 준비 청년들에게 대표적인 지원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 1대1 컨설팅, AI 기반 프로그램도 운영

서울시는 취업날개 서비스와 함께 청년 구직 활동 지원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서울 청년수당 참여자 2만 명을 모집해 월 50만 원씩 최대 6개월 동안 구직 활동비를 지원한다.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서울시 일자리센터 직업상담사와 연계한 1대1 취업 컨설팅, 취업에 성공한 선배와의 멘토링 프로그램, 인공지능(AI) 기반 자기소개서 작성 등 실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기업 탐방, 직무 체험, 일자리 매칭 등 현장 중심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년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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