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주에 관심 둬야”…이란 전쟁 장기화로 업종 주가 차이 커질 수도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2026. 3. 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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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로 당장은 업종별 주가의 큰 차이는 없지만 유가 상승 우려가 여전한 만큼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만약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지난 2022년 러-우 전쟁처럼 업종별 수혜주와 피해주 성과의 차이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장기화하면 필수소비재·상사·자본재(방산)·통신·조선·헬스케어 업종이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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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장, 유가 상승이 관건
리스크 완화 2~3개월로 후퇴
“방어·내수주도 관심가져야”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전일 대비 23.58포인트(0.43%) 오른 5510.82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로 당장은 업종별 주가의 큰 차이는 없지만 유가 상승 우려가 여전한 만큼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까지는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현대차증권은 아직은 코스피 업종별 성과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 차별화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코스피 전체 조정 폭은 -12% 수준으로 작지는 않더라도 업종과 관계없이 동시에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만약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지난 2022년 러-우 전쟁처럼 업종별 수혜주와 피해주 성과의 차이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장기화하면 필수소비재·상사·자본재(방산)·통신·조선·헬스케어 업종이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증권은 금융시장이 전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시점은 기존 4~6주에서 2~3개월 이후로 후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의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더해 현재 주식시장의 핵심은 유가로 보고 있다.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은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며 주요 중앙은행들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환경을 만든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은 과거 사례에서 봤을 때 미국의 이라크 2차 침공과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최근 삼성증권은 관련 보고서에서 현재의 상황은 과거 사례 중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유사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봤다. 지정학 요인이 유가 및 증시에 미치는 영향과 침공의 원인도 이번 사례와 어느 정도 유사해서다. 또 양측의 전력 차를 금융시장에서 인지하고 있다는 점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유조선들. [연합뉴스]
기본적인 시나리오를 보면 조정 시 주도주 매수가 유효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주가가 덜 상승했거나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방어주나 내수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한국 증시에서는 전형적인 방어주 외에도 최근 주가 수익률이 낮아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적거나, 주도 업종과 수익률 상관관계가 낮았던 필수소비재·유통·화장품 등 내수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고 판단했다.

또 유가가 얼마나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할 것인가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 만약 고유가 지속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 유동성 축소 우려로 인해 성장주의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에 유가 상승 장기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58포인트(0.43%) 오른 5510.82에 거래를 시작한 뒤 등락을 보이며 큰 변동성을 보이다가 오후 2시 20분 기준 5518.73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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