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에 발목 잡힌 트럼프...사라진 '핵 능력 제거' 전쟁 명분

이선화 기자 2026. 3. 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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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치솟는 유가에 발목을 잡히자, 미국은 이란의 경제를 봉쇄하는 작전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을 공격한 겁니다.

아직 에너지 기반 시설은 타격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미 삼아 몇 번 더 공격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마이크 왈츠/주UN 미국 대사]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까지는 군사 기반 시설만 공격했지만, 필요하다면 에너지 기반 시설도 공격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는 사이 전쟁 명분과 목표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당초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능력 제거'를 목표로 군사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전쟁 3주 차에 접어든 지금, 트럼프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작전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실제로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이란은 여전히 무기급에 근접한 60%까지 농축된 우라늄을 300kg가량 비축하고 있습니다.

우라늄을 제거하기 위해선 특수부대 투입이 필수적이지만 반전 여론에 지상군 카드를 당장 꺼내들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여기에 미국 부통령까지 이번 군사 작전에 반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처음부터 방향이 확실하지 않은 전쟁이 아니었냐는 우려가 미국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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