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최대 승자 된 한국 해운사…빈 유조선 들고가 ‘하루 50만달러’ 싹쓸이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6. 3. 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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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원유 수송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한국 해운기업 시노코(Sinokor)가 초대형 유조선 전략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노코는 전쟁이 시작되기 몇 주 전부터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며 선단을 확대했다.

블룸버그는 "이란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한국의 한 해운 기업이 이번 혼란의 대표적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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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장금상선으로 알려진 시노코
전쟁 몇주 전 초대형 유조선 대량 확보
호르무즈 봉쇄에 저장용 빈 배 부족
용선료 전쟁 전보다 10배 정도 뛰어
14일(현지시간) 이란 드론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의 석유 저장 시설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 AFP연합뉴스]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원유 수송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한국 해운기업 시노코(Sinokor)가 초대형 유조선 전략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노코는 국내에서 장금상선으로 알려진 해운기업으로, 2025년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 자산총액 19조4900억원으로 32위에 오른 대기업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노코는 전쟁이 시작되기 몇 주 전부터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며 선단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약 150척의 슈퍼탱커를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시노코는 1월 말 최소 6척의 빈 VLCC를 페르시아만으로 이동시켜 화물을 기다리도록 했다. 이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글로벌 석유회사들이 저장 공간 확보를 위해 시노코 선박을 찾기 시작했다.

현재 시노코는 하루 약 50만달러의 용선료를 받고 유조선을 빌려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0배 높은 수준이다. 석유회사들은 해당 선박을 사실상 부유식 저장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장금상선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캐리비언 글로리호’. [장금상선]
블룸버그는 시노코가 지난 1월 VLCC를 평균 약 8800만달러에 확보했다며, 하루 50만달러의 용선 계약이 유지될 경우 6개월이 채 되지 않아 선박 가격을 회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유 운송 운임도 급등했다. 시노코는 중동에서 중국까지 원유를 운송하는 비용으로 배럴당 약 20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평균 약 2.5달러와 비교해 크게 오른 수준이다.

이란의 해협 봉쇄로 원유 수송 차질이 발생하면서 유조선을 저장시설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전쟁이 끝나더라도 원유 물류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선주들의 수익 확대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노코는 1989년 설립된 해운회사로 정태순 회장이 이끌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유조선 확보 전략을 정 회장의 아들인 정가현 시노코 이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란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한국의 한 해운 기업이 이번 혼란의 대표적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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