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하객도 금속탐지 검사”… BTS 공연날 통제에 엇갈린 반응

김관래 기자 2026. 3. 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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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가는데 금속 탐지기까지 해야 하나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년 9개월 만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완전체' 공연을 여는 날 인근 건물이 통제되면서, 해당 건물에서 열리는 결혼식 하객도 보안 검문 대상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공연 당일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최모(35)씨는 "길이 막힐 것 같아 하객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다"며 "도로 통제에 지하철 무정차까지 한다고 해서 걱정이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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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가는데 금속 탐지기까지 해야 하나요.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글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년 9개월 만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완전체’ 공연을 여는 날 인근 건물이 통제되면서, 해당 건물에서 열리는 결혼식 하객도 보안 검문 대상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에서는 “신랑·신부는 하객들에게 미안할 것 같다” “적어도 기획사가 보상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교통 혼잡을 걱정하는 예비 신랑·신부도 적지 않다. 공연 당일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최모(35)씨는 “길이 막힐 것 같아 하객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다”며 “도로 통제에 지하철 무정차까지 한다고 해서 걱정이 많다”라고 말했다.

경찰이 오는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중동 상황 등 국제 정서 악화에 따른 테러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경찰특공대 등 가용 경력을 최대 동원한다. /뉴스1

◇31개 건물, 출입 통제… 스타디움식 동선 관리

BTS가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5집 ‘아리랑(ARIRANG)’ 컴백 콘서트를 연다. 해외 팬을 포함해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와 경찰은 대규모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공연 날 주변 건물 출입과 교통까지 통제하기로 하면서 일부 시민은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공연 당일 광화문광장 일대 건물 총 31곳의 출입이 통제된다. 이 가운데 7곳은 옥상 출입이 전면 제한되고, 24곳은 상층부 출입이 제한된다. BTS 콘서트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이 건물에 올라가 공연을 관람하려는 ‘꼼수 관람’을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당일 결혼식이 있는 프레스센터의 경우 전면 폐쇄가 어려워, 핸드스캐너 등을 동원해 하객들을 대상으로 추가 검색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문제는 인파 관리를 위해 설정된 통제 구역이 광화문에서 덕수궁과 서울광장까지 약 1.1㎢에 달할 만큼 광범위하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공연 관람 구역으로 들어가기 위해 총 31개의 출입구를 설치하고, 이 출입구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스타디움처럼 출입 동선을 관리해 인파를 분산시키겠다는 취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마이클 잭슨이 살아 돌아와도 이렇게는 안 하겠다” “공연 하나 때문에 건물 옥상까지 통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광화문광장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느냐” 등과 같은 반응도 나오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21일 열리는 'BTS 광화문 공연'에 관람객 최대 26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효과적인 인파밀집도 관리를 위해 '스타디움형 인파관리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제공

◇“통제 과도” VS “안전 위해 불가피”

교통 통제 역시 장시간 이어진다. 세종대로 광화문∼시청 구간을 공연 전날인 20일 오후 9시부터 공연 이튿날인 22일 오전 6시까지 33시간 동안 통제된다. 사직로와 율곡로, 새문안로와 종로도 공연 당일 오후부터 시간대별로 단계적으로 통제된다.

지하철 운행도 조정된다. 서울지하철 시청역, 광화문역, 경복궁역 역시 같은 날 출입구를 폐쇄하고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을지로입구역과 안국역 등 인근 역으로 무정차 통과 조치가 확대될 수 있다.

직장인 김모(34)씨는 “평소에도 차가 많이 몰리는 도심인데 장시간 통제가 이뤄지면 불편이 상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50대 남성 박모씨는 “세계적인 공연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시민 생활과의 균형을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캡슐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난 15일 오전 경찰과 소방 당국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고로 외국인 8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

반면 대형 행사 특성상 강력한 안전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광화문 인근 주민 장모(44)씨는 “해외 팬들까지 많이 올 텐데 사고 없이 축제로 끝나도록 철저한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송모(30)씨도 “도심에서 열리는 대형 행사인 만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경찰은 최근 중동 정세 등을 고려해 테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대비에 나섰다. 경찰특공대를 포함해 경찰관 6500여 명이 투입되며, 고공관측차와 방송조명차 등 장비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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