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존스, 美 300곳 매장 전격 폐쇄…韓 '치킨' 업고 나홀로 성장

진유진 기자 2026. 3. 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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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파파존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북미 지역에서 실적이 저조한 매장 300곳을 단계적으로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파파존스는 북미 동일 매장 매출이 2% 감소한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5% 증가하는 등 지역별 실적 격차가 확대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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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매출 둔화…저성과 매장 정리·가맹 중심 전환
韓파파존스, 매장 확대 속 '마마치킨' 사업 다각화
한국파파존스 2호점 오픈 기념식. (사진=한국파파존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피자 체인 '파파존스(Papa John's)'가 북미시장에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지며 대규모 매장 폐쇄와 인력 감축이라는 강수를 뒀다. 반면 한국 법인은 피자 사업의 견고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치킨'이라는 신사업 카드를 꺼내 들며 본사와는 대조적인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파파존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북미 지역에서 실적이 저조한 매장 300곳을 단계적으로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북미 직영점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 감소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가속화된 데 따른 결정이다. 올해 200개 매장을 우선 정리한다. 본사 직원의 약 7%를 감원하는 등 비용 구조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이번 조치는 토드 페네고르(Todd Penegor) 파파존스 최고경영자(CEO)가 추진 중인 경영 효율화 전략의 일환이다. 파파존스는 북미 동일 매장 매출이 2% 감소한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5% 증가하는 등 지역별 실적 격차가 확대된 상황이다.

회사는 저성과 매장을 정리하는 동시에 직영점 비중을 한 자릿수 중반 수준으로 낮추고 가맹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리프랜차이즈'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라비 타나왈라(Ravi Thanawala)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레스토랑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저성과 매장을 전략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네트워크 전반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지역에서 브랜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거나 지속적인 재무 개선 가능성이 낮은 매장 약 300곳을 확인했다"며 "이들 매장은 대부분 개점한 지 10년 이상 된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연간 평균 매출(AUV)이 60만 달러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메뉴 개편도 병행한다. 회사는 플랫브레드 샌드위치 메뉴 '파파디아즈(Papadias)'와 '파파 바이츠(Papa Bites)'를 단계적으로 단종하고 새로운 샌드위치 메뉴 등을 시험 도입해 고객층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페네고르 CEO는 "일부 대표 메뉴를 정리하고 제품 혁신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최고의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본사가 '축소 경영'에 돌입한 것과 달리, 한국파파존스는 오히려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이 야심 차게 론칭한 치킨 브랜드 '마마치킨(Mama Chicken)'이 있다.
 

한국파파존스는 매장 확대와 신사업을 통해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서울 압구정에 1호점을 열며 국내 시장에 진출한 파파존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매장을 확대해 2024년 말 기준 26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 2023년 자체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마마치킨'을 론칭하고 가맹 사업을 본격화했다. 마포와 독립문, 고려대 인근 등에 매장을 열고 점포 확대에 나섰으며, 오는 2035년까지 전국 1000개 매장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본사가 성숙 시장인 북미에서 구조조정에 나선 것과 달리, 한국 시장은 여전히 성장 단계에 있어 전략적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매장 확대와 신규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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