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눈꺼풀 처지니 눈 이물감 커지네··· 원인은 ‘속눈썹’이 각막에 낸 상처

김태훈 기자 2026. 3. 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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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검내반으로 눈꺼풀이 안으로 말려들어가면 속눈썹이 각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과 안구를 자극하는 불편감, 눈물, 충혈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안검내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질환이 발생하면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속눈썹이 각막·결막을 계속해서 자극하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안검내반은 윗눈꺼풀(상안검)과 아랫눈꺼풀(하안검)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다. 윗눈꺼풀에 생긴 안검내반은 속눈썹 방향이 안쪽으로 향하는 형태가 흔하며, 아랫눈꺼풀에 생기면 눈꺼풀 자체가 안쪽으로 말리면서 속눈썹과 눈꺼풀 피부가 동시에 각막을 자극할 수 있다. 속눈썹은 눈을 살짝 스치는 것처럼 보여도 하루 수천번 깜빡이는 동안 반복적인 마찰을 일으켜 안구의 표면인 각막에 상처를 만들 수 있다. 심한 경우 각막 혼탁이나 시력 저하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주된 원인은 노화로 눈 주변 근육과 피부가 느슨해지면서 눈꺼풀이 안쪽으로 뒤집어지기 쉬운 구조가 되는 데 있다. 이 때문에 50대 이후 중장년층에게는 아랫눈꺼풀의 노인성 안검내반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그밖의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눈꺼풀 구조가 안쪽으로 향한 경우, 과거 눈 수술을 받았거나 외상을 입어 흉터가 생긴 경우, 염증이 발생한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안검내반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수술을 통해 교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노인성 안검내반 수술은 느슨해진 눈꺼풀을 바깥쪽으로 당겨 고정하고 늘어진 근육과 인대를 짧게 줄여 눈꺼풀이 정상적인 위치를 유지하도록 만들어 준다. 피부가 많이 늘어진 경우 일부를 절제해 팽팽하게 만들기도 한다.

수술 방법은 안검내반이 생긴 위치가 윗눈꺼풀 또는 아랫눈꺼풀인지에 따라 다소 달라진다. 윗눈꺼풀에서 속눈썹이 피부에 눌려 안쪽으로 향할 경우 눈꺼풀 근육의 이완이 심하지 않다면 쌍꺼풀 수술을 통해 속눈썹 방향을 바깥쪽으로 교정할 수도 있다. 고효선 세란병원 성형외과 과장은 “피부와 근육을 정리하면서 쌍꺼풀을 만들면 속눈썹이 각막을 찌르지 않도록 방향이 바뀐다”면서 “반대로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의 힘이 약하거나 처짐이 동반된 경우에는 눈매교정과 같은 근육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쌍꺼풀을 만들어 교정할 수 있는 윗눈꺼풀과 달리 아랫눈꺼풀에 생긴 안검내반 중 특히 노화가 원인이라면 쌍꺼풀 수술로는 해결할 수 없다. 이때는 눈꺼풀을 바깥쪽으로 당겨 고정하는 전용 안검내반 교정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고효선 과장은 “안검내반 치료의 핵심은 속눈썹이 각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지 않도록 눈꺼풀의 위치와 방향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눈 통증이나 눈물, 이물감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눈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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