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스킨스도 혀를 내둘렀다···도미니카공화국전 4⅓이닝 1실점 승리 “역대 가장 힘든 타선”

양승남 기자 2026. 3. 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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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구대표팀 폴 스킨스가 16일 WBC 4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맞아 역투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그야말로 야구 천재들의 치열하고도 짜릿한 승부였다. 1실점하고 승리한 막강 선발 투수도 역대 가장 강한 상대와 맞붙었다고 상대를 치켜세웠다.

미국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강력한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을 힘겹게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4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2-1 신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일본에 패해 준우승했던 미국은 도미니카공화국의 막강 화력을 잠재우고 결승에 올라 6년 만의 정상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에 발목이 잡히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미국은 저력을 발휘하며 결승에 올랐다.

지난 14일 한국을 7회 만에 10-0으로 완파하며 한껏 기세를 올린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미국 선발 폴 스킨스(피츠버그)와 불펜 공략에 실패, 1득점에 그쳤다.

미국 야구대표팀 스킨스가 16일 WBC 4강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5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킨스는 4⅓이닝 6피안타(1홈런)로 주춤했지만,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미국 타선은 무려 삼진 15개를 당하고도 거너 헨더슨(볼티모어)과 로먼 앤서니(보스턴)가 솔로포 한 방씩을 터트리며 승리를 따냈다.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애슬레틱스)는 3⅓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그레고리 소토(피츠버그)도 홈런 한 방을 맞고 ⅓이닝 1실점을 내줬다.

양 팀 선발의 호투와 야수들의 호수비가 펼쳐지는 가운데 선취 득점은 도미니카공화국이 가져갔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회초 2사에 주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가 스킨스의 높은 스위퍼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2m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선제점을 냈다. 미국도 홈런으로 맞섰다. 3회말 선두타자 헨더슨의 우중간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춘 미국은 1사 이후 앤서니까지 중앙 담장을 넘기며 단숨에 역전까지 만들었다.

미국 거너 헨더슨이 16일 WBC 4강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3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4회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의 2루타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의 연속 안타 등으로 2사 만루 역전 찬스를 잡은 도미니카공화국은 오스틴 웰스(뉴욕 양키스)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어진 4회말 1사엔 애런 저지(양키스)의 홈런성 타구를 중견수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가 점프 캐치로 낚아채며 양 팀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2-1 근소한 리드를 끌고 간 미국은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한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가 2사 3루 위기를 넘기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리투수가 된 스킨스는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은 내가 상대한 역대 가장 힘든 라인업이었다”고 말했다. MLB 최고 투수에게도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장타력이 있는 쉬어갈 곳 없는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래도 스킨스는 최고 시속 99마일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으로 1실점으로 막아내며 미국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10일 멕시코전 4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스킨스는 이번 대회 2승 무패 평균자책 1.08을 기록했다.

미국 선수들이 16일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WBC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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