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AI·디지털트윈으로 산업 대전환… ‘청년 일자리 도시’ 도약 시동
구미형 인턴십 참여자 62명 중 33명 정규직 채용… 행안부 우수사례 선정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인 구미시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산업 대전환'을 선언했다.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첨단 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생태계로 탈바꿈시켜, 청년들이 모여들고 정착하고 싶은 '미래형 일자리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 "AI 전환(AX), 선택 아닌 생존"… 전문가들 한목소리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구미 산업 생태계가 마주한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정만기 (사)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2026년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며 "구미 산단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AI와 반도체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신속한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기술적 해법도 제시됐다. 문귀동 다쏘시스템코리아 본부장은 가상 세계와 현실을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는 '버추얼 트윈(Virtual Twin)' 기술을 소개했다. 문 본부장은 "디지털 공간에서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조 현장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술 혁신은 단순히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에게 데이터 분석 및 가상 설계와 같은 새로운 직무 기회를 제공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규성 (사)한국디지털정책학회 이사장은 '구미형 AI·디지털트윈 신산업 일자리 모델'을 제안하며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노 이사장은 "기업의 기술 혁신 성과가 지역 내 청년 정주로 연결되려면 교육과 채용, 주거가 맞물린 실질적인 생태계 구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장에서 증명된 '구미형 일자리' 모델의 저력
구미시의 이 같은 행보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시가 추진 중인 '2025 구미청년 지역정착 인턴십' 프로그램은 지자체와 기업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실제 운영 결과, 인턴십에 참여한 청년 62명 중 절반이 넘는 33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결실을 보았다. 참여 기업의 만족도 또한 92%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이러한 성과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역-기업 협업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상했다.
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업들의 AX(AI 전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지원, 산업AI전략TF팀 신설, 구미시 AI 비전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기술 기반의 기업 지원 체계를 촘촘히 다지고 있다.
△ "AX 시대, 청년이 찾는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할 것"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구미의 미래 청사진을 더욱 명확히 했다. 김 시장은 "지금은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을 주도하는 'AX(AI Transformation) 시대'라는 거대한 변곡점"이라며 "제조업 중심의 구미 산단에 AI 기술을 입히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자,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과거 한국 경제를 견인했던 구미시가, 이제 AI와 디지털 기술을 품고 청년과 함께하는 '첨단 산업 도시'로의 두 번째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