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 판에 7000원…전염병 유행에 닭·돼지고기 값도 올랐다

김윤나영 기자 2026. 3. 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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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달걀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전염병이 몇 달째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축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계란은 한 판에 7000원에 육박한다.

1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전날 기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6738원으로 1년 전보다 6.7% 뛰었다. 특란 10개 가격은 평균 3898원으로 1년 전보다 19.9% 올랐다. 계란 1개 가격이 400원에 육박한 것이다. 전날 닭고기(육계) 가격은 ㎏당 6251원으로 1년 전보다 7.8% 뛰었다.

돼지고기 가격도 오름세다. 서민들이 많이 사는 부위인 앞다릿살은 전날 기준 100g당 소비자가격이 1514원으로 1년 전보다 10.8% 비싸졌다. 삼겹살은 2601원, 목살은 2439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8%, 4.9% 올랐다.

전날 한우 등심은 100g당 1만2234원으로 1년 전보다 24.9% 급등했다. 양지(7120원)와 안심은(1만5660원)은 각각 1년 전보다 21.3%, 15.7%씩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축산물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 올랐다. 돼지고기(7.3%), 계란(6.7%), 국산 소고기(5.6%) 모두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을 웃돌아 물가를 끌어올렸다.

축산물값이 오른 이유는 지난해 동절기부터 유행한 가축 전염병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산란계 980만마리가 살처분됐다. 1년 전(483만 마리)의 2배 규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살처분 확대 영향으로 이달 일평균 계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란 한 판의 산지 가격은 1800원 안팎으로 1년 전보다 약 1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ASF 발생 건수는 22건으로 역대 최대다. 살처분된 돼지도 15만 마리를 넘어섰다. 농업관측센터는 ASF 확산으로 올해 상반기 평균 돼지 도매가격이 ㎏당 5500∼5700원으로 1년 전보다는 3.3%, 평년보다는 1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제역은 올해 3건 발생해 소 547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는 쇠고기 가격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한우 가격도 뛰었다.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한우(거세우)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6.9% 오른 ㎏당 2만10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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