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금 사는 시대 오나? 세븐일레븐, 매월 금·은 판매하는 ‘골든 위크’ 운영 시작

이준우 기자 2026. 3. 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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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한정적으로 운영하던 금 판매, 월간 행사로

편의점에서 순금·순은 상품을 정기적으로 판매하는 행사가 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16일부터 23일까지 순금과 순은 상품을 판매하는 ‘골든위크’ 행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 이 행사를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이 16일부터 23일까지 순금, 순은 상품을 판매하는 '골든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그동안 편의점에서는 설이나 추석 등 명절 시즌에 한정해 금·은 상품을 판매해왔는데, 이를 월간 행사 형태로 확대하는 것이다. 최근 금 가격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이어지면서 소액 금 투자 수요를 겨냥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순금·순은 상품 9종이 판매된다. ‘미니 금수저(1.875g)’와 ‘순금 화투 삼팔광땡 골드바(3.75g)’, ‘순금 여행티켓 골드바(0.5g)’ 등 디자인 상품과 함께 3.75g·10g·37.5g 골드바 등 투자용 상품이 포함됐다. 은 투자 수요를 겨냥해 알갱이 형태의 순은을 담은 ‘실버 그래뉼(1㎏)’ 상품도 판매한다.

이들 상품은 세븐일레븐이 국내 귀금속 제작·유통 업체인 ‘한국금거래소’에서 받아 판매하는 제품이다. 한국금거래소는 투자용 골드바와 순금 기념품 등을 제작·유통하는 민간 귀금속 업체다. 세븐일레븐이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들은 한국금거래소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측은 “일부 상품의 경우 마진율을 낮춰 한국금거래소 인터넷 판매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반 금은방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가격이 다소 높을 수 있지만, 판매 시점에는 가격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서 판매되는 금은 약 720돈, 은은 약 2700돈 규모다. 모든 상품에는 한국금거래소 품질 보증서가 함께 제공돼 금의 순도와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측은 판매 상품이 순금이나 순은이 아닐 경우 교환 또는 환불 등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매 방식은 일반 상품과 다르다. 소비자가 세븐일레븐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상품 정보를 확인한 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구매 의사를 밝히면 안내 링크가 제공된다. 링크에 이름과 연락처, 배송 주소 등을 입력하고 결제하면 상품이 배송되는 방식이다. 배송 기간은 평균 3~7일이다. 고가의 금·은 상품을 매장에 직접 비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절도 등 범죄 위험을 고려해 이런 방식을 택했다.

편의점 업계가 금 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것은 최근 ‘금테크’ 수요 증가와 맞물린 흐름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며 국제 금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금 상품 판매도 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기간 순금 상품 판매량은 전년 설 대비 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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