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제주SK는 가족이다" ...'인종차별과 혐오' 맞선 이탈로와 팬들의 남다른 품격

이경헌 기자 2026. 3. 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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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과 혐오에 맞선 제주SK FC(이하 제주SK)의 간판미드필더 이탈로(28)와 팬들이 보여준 품격이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그리고 그는 "이탈로를 위한 제주SK 팬들의 진심을 잘 봤다. 이탈로는 이러한 대우를 받아야 마땅한 선수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가족이 중요하다. 오늘 제주SK 팬들은 가족처럼 행동해줬다. 지금 저희와 이탈로는 이러한 것들이 필요하다."라고 인종차별과 혐오에 맞서 남다른 품격을 보여준 이탈로와 팬들에게 존경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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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제주] 이경헌 기자= 인종차별과 혐오에 맞선 제주SK FC(이하 제주SK)의 간판미드필더 이탈로(28)와 팬들이 보여준 품격이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이탈로는 지난 3월 1일(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개막전(0-0 무)에서 전반 31분 볼 경합 과정에서 거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고의성은 없었지만 경기 후 후폭풍이 거세졌다. 구단 공식 SNS뿐만 아니라 이탈로와 그의 여자친구 SNS에게까지 인종차별적 표현과 노골적인 욕설이 포함된 악플이 달린 것. 이를 지켜본 이탈로 측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제주SK는 3월 3일(화) 공식 SNS를 통해 이탈로의 인종차별 피해 사실을 알렸다. 제주SK는 "인종, 국적, 피부색, 문화적 배경을 이유로 한 어떠한 차별과 혐오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스포츠가 지향하는 존중과 페어플레이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다. 본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이탈로에게 힘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인종차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선수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도 법무팀을 통해 이탈로의 인종차별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 이탈로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구단과 연맹의 입장을 전달받은 이탈로의 최종 선택은 無대응이었다. 오히려 이탈로는 인종차별 문제를 인식하고 아낌없는 지지와 지원을 보내준 소속팀 제주SK와 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는 후문이다. 그의 여자친구도 인종차별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인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이탈로의 의사를 확인한 제주SK는 그의 품격 있는 대처에 박수를 보냈다.

제주SK 팬들도 인종차별과 혐오에 맞서 남다른 품격을 보여줬다. 제주SK 서포터즈 '서던모스트'는 3월 15일(일) FC 서울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이탈로를 위한 위로와 응원을 준비했다. 경기 입장 이탈로를 향한 응원 메시지가 담긴 걸개를 들어올렸고, 전반 5분에는 이탈로를 위한 콜과 챈트로 진심을 더했다. 경기 출전 여부와 무관하게 이탈로 선수를 응원하고 지키겠다는 마음을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준비했다.

또한 이탈로는 킥오프를 앞두고 진행된 팬사인회에 참석해 팬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그는 "제주SK의 주황빛 물결이 혐오와 차별이 아닌 존중과 사랑이 가득하기를 바란다는 팬들의 염원을 확인했다. 정말 감사하다. 내게 있어 제주SK의 모든 구성원은  또 다른 가족이다. 오히려 많은 힘을 받았다. 이제 내 가족(제주SK 구성원)을 위해 한 발 더 뛰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도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이제 어떠한 형태의 혐오도 설 자리가 없다고 못박았다. 그리고 그는 "이탈로를 위한 제주SK 팬들의 진심을 잘 봤다. 이탈로는 이러한 대우를 받아야 마땅한 선수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가족이 중요하다. 오늘 제주SK 팬들은 가족처럼 행동해줬다. 지금 저희와 이탈로는 이러한 것들이 필요하다."라고 인종차별과 혐오에 맞서 남다른 품격을 보여준 이탈로와 팬들에게 존경심을 보였다.  

사진=제주SK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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