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확대경] 조생양파, 작황 양호하지만 가격 전망엔 ‘먹구름’

심재웅 기자 2026. 3. 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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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조생양파 생산량은 전·평년보다 4∼7% 적을 것으로 관측됐다.

◆생산량 감소 예상"가격 전망 어두워"=한국농촌경제연구원 '3월 양념채소 관측'에 따르면 2026년산 조생양파 생산량은 19만9000t 내외로 전망된다.

김용범 제주고산농협 팀장은 "햇조생양파 생산량이 전·평년보다 다소 적은 데다 품질도 양호해 시세가 현재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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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확대경] 조생양파
제주산 25일께 본격 출하 예정
생산량 평년보다 4.8% 적을듯
저장양파 재고 많아 시세 불안
“정부 비축물량 폐기 등 격리를”
농협경제지주 원예수급부 허장행 채소사업국장(오른쪽부터), 권준걸 채소사업팀장, 강창규 제주 서귀포 대정농협 과장이 대정읍 무릉리에 있는 밭에서 양파 생육을 살피고 있다.

올해산 조생양파 생산량은 전·평년보다 4∼7% 적을 것으로 관측됐다. 작황은 3월 들어 주산지인 제주지역 기상이 호조를 보이면서 양호할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해산 저장양파 시세가 극심한 약세에 허덕이면서 값 전망은 밝지 않다.

◆작황 양호한 편…본격 출하는 25일께=10일 찾은 제주 제주시 한경면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3월말 본격적인 출하를 앞둔 조생양파 줄기가 초록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산지 관계자들은 “작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면서도 “최근 저장양파 시세가 저조한 상황임을 고려해 조생양파는 품질이 최고조에 올랐을 때 출하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제주산 조생양파 본격 출하시기는 평년보다 3∼4일 늦은 3월25일께로 예상된다.

강성방 대정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9∼10월 아주심기(정식) 때 고온 현상으로 결주율이 다소 높았지만 병해가 적고 최근 기상여건이 좋아 작황은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시세 동향을 고려해 농가들에게 서두르지 말고 품질을 최대한 끌어올린 상태에서 수확작업에 들어갈 것을 지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생산량 감소 예상…“가격 전망 어두워”=한국농촌경제연구원 ‘3월 양념채소 관측’에 따르면 2026년산 조생양파 생산량은 19만9000t 내외로 전망된다. 지난해(21만5000t)와 견줘 7.4%, 평년(20만9000t)보다 4.8% 적다.

서울 가락시장의 한 경매사는 “보통 3월 양파시장은 전년산 저장양파 물량 감소로 시세가 오르는 가운데 햇조생양파가 출하되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저장양파 재고 과다에 따른 저조한 시세 흐름이 햇조생양파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농경연이 추정한 저장양파 재고량은 2월말 기준 9만5000t이다. 지난해 같은 때(7만9000t) 대비 20.3% 많다. 가락시장 양파 경락값은 1㎏ 상품 기준 2월24일 1000원 밑으로 떨어진 후 이달 13일까지 한번도 1000원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13일 시세는 1㎏ 상품 기준 579원으로 지난해 3월 평균(1826원) 대비 68.3%, 평년 3월(1632원)과 비교해선 64.5% 낮다.

◆생산자 “가격 반등 위한 당국 개입 필요”=햇조생양파 시세가 저장양파와는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없지는 않다. 김용범 제주고산농협 팀장은 “햇조생양파 생산량이 전·평년보다 다소 적은 데다 품질도 양호해 시세가 현재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햇조생양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전 정부가 비축물량 폐기 등 가격 지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훨씬 더 많다. 조생양파값이 약세로 출발하면 후속 출하되는 중만생종 시세도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조생양파 도매가격이 1㎏ 상품 기준 1000원 이상은 돼야 양파농사를 지속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남종우 전국양파생산자협회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2월초 정부 비축량 2만5000t 중 1만5000t을 베트남·대만 등지로 수출해 국내시장에서 격리한다고 밝혔는데,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도 폐기 등 격리를 공식화해 가격이 살아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환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수출 절차는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이라며 “남은 비축량도 추후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한 시장에 풀 계획이 없어 사실상 시장에서 격리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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