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비쿠폰 효과 ‘상위권’···소득수준 낮을수록 소비 더 늘었다

정혜진 기자 2026. 3. 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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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7월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큰 소비 진작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는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비교적 높은 효과를 보이며 지역 소비 활성화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16일 발표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의 소비 진작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 이후 카드 매출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대구는 4.10%포인트 증가해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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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소비 증가 효과 4.10%포인트로 전국 상회
소득여건 낮은 지역에서 매출 개선 두드러져
정부가 지난해 7월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소비 진작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구가 전국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경북매일 DB

정부가 지난해 7월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큰 소비 진작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는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비교적 높은 효과를 보이며 지역 소비 활성화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16일 발표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의 소비 진작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 이후 카드 매출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대구는 4.10%포인트 증가해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번 분석은 BC카드 개인사업자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쿠폰 지급 전후 소비 변화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전체적으로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특히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 소비 증가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대구의 매출 개선폭은 4.10%포인트로 서울(1.74%포인트), 경기(0.84%포인트) 등 수도권을 크게 웃돌았다. 대구는 2024년 1인당 GRDP가 3137만4000원으로 30년 이상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지역이다.

이는 기존 소비 기반이 충분히 큰 지역에서는 정책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대구와 같이 소득 여건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소비 여력이 정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권역 단위 합성대조군 분석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확인됐다. 수도권은 기존 소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추가 효과가 4.00%포인트 수준으로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났다. 경상권은 사용 가능 업종과 비교군 간 매출 변화 차이가 5.70%포인트로 나타나 소비쿠폰 지급 이후 매출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소비쿠폰이 사용처를 제한해 소비가 소상공인 중심으로 유입되도록 설계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매출 증가로 직접 연결되지만, 수도권에서는 소비 선택지가 다양해 쿠폰 효과가 기존 소비 흐름 속에 분산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대면 소비가 많은 업종에서 정책 효과가 뚜렷했다. 음식점·안경·마트·미용 등 일상 소비 업종에서 카드 매출이 크게 개선됐으며 소비쿠폰 사용 비중도 5~18% 수준으로 높게 조사됐다.

연구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정책 효과가 지역과 규모 특성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영세 소상공인 중심으로 소비 유입 효과가 확인된 만큼 향후 소비 촉진 정책 설계 시 실제 효과가 나타난 부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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