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러클린 미스터리, 왜 교체 아닌 '부상 대체' 계약일까? 사령탑이 밝힌 '두 가지' 이유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호주 국적의 잭 오러클린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그런데 외국인 선수 '교체'가 아닌,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다. 박진만 감독이 이유를 밝혔다.
삼성은 16일 "팔꿈치 인대 급성 파열로 시즌 아웃 된 맷 매닝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왼손투수 잭 오러클린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0년생인 오러클린은 키 196cm. 몸무게 101kg의 왼손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7경기 승패 없이 3홀드 11⅔이닝 9실점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139경기 19승 26패 평균자책점 4.33으로 잔뼈가 굵다.
한국 팬들에겐 2026 WBC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과의 경기에 5번째 투수로 등판, 3⅓이닝 2피안타 3탈심진 1볼넷 1실점 비자책을 기록했다. 묵직한 구위로 한국 대표팀을 요리했다. 이번 WBC 전체에서는 2경기 1승 무패 6⅓이닝 평균자책점 '0'이다.

독특한 점이 있다. 교체 선수가 아닌 부상 대체 선수다. 오러클린은 6주 후 정식 선수가 될지, 리그를 떠나게 될지 기로에 선다. 시즌 당 외국인 선수는 2회 교체 가능하다.
오러클린 발표 직후 취재진을 만난 박진만 감독은 "한국전에 3이닝 던진 선수다. 그때 다 봤겠지만 150km/h 이상 직구 스피드가 나온다. 6주지만 우리 선발진이 정상적으로 가동이 안 되는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개막 시리즈에 쓸 수 있는 선수를 구하다 보니 빠르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러클린에게) 미국 마이너 쪽에서도 여러 팀이 오퍼를 했다. 본인이 한국 야구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 우리와 계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왜 완전 교체가 아닐까. 박진만 감독은 "최대한 빨리 와서 쓸 수 있는 자원을 구하다 보니 그런 면이 있었다. 아시다시피 우리가 전에 접촉했던 선수가 메이저리그 오퍼를 받으면서 그게(계약)이 틀어졌다. 좀 급하게 구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종합하면 이유는 두 가지다. 최대한 빨리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를 구했다. 그리고 기존 협상을 이어 나가던 선수가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두 가지가 맞물려 오러클린을 영입했다는 것.

벌써 한국에 들어온 상태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가볍게 선수들과 인사하고, 내일 정식적으로 선수들과 상견례를 할 것이다. 이제 합류한 뒤 몸 상태를 확인해야 될 것 같다. 확인해 보고 등판 계획을 짤 것이다"라고 답했다.
박진만 감독은 "WBC가 선수에게 기회를 줬고, 본인이 기회를 잡았다"며 "호주 대표팀에서도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선수다. 본인이 기회를 잡았는데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오러클린은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선수들을 통해 한국프로야구에 대해 들었다. 왼손투수 이승현과는 호주에서 한 팀에서 뛰기도 했다. 삼성이 승리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지켜봐 달라"라고 입단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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