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폭등에 각국 ‘긴축모드’… “韓도 연말 금리인상 가능성”

박세영 기자 2026. 3. 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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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흐름이 완화(기준금리 인하)에서 긴축(기준금리 인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각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움직임에 대한 시장 예측치를 나타내는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를 보면 지난 11일 기준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호주 등 주요국들이 연말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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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전쟁에 통화정책 향방 변화
일본·호주 기준금리 인상 결정
독일도 ‘물가 상승 우려’ 표명
시장선 연말 잇단 금리인상 전망
한국·캐나다·뉴질랜드 등 포함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확산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흐름이 완화(기준금리 인하)에서 긴축(기준금리 인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한국의 기준금리 역시 연말에는 현재보다 높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16일 ‘중동 사태에 따른 주요국 통화 정책 경로 변화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이 호주와 일본 일부 국가에 국한됐던 긴축 흐름을 다른 주요국으로 확산시키는 변수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24년 7월부터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호주 중앙은행도 고물가에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리며 인상 기조로 돌아선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에서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긴축 기조 확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독일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이란 사태가 에너지 가격을 밀어 올리고 이로 인해 유로존 물가가 지속 상승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경우 원유 생산국으로서 유가 충격이 비교적 덜해 즉각적으로 인상 국면으로 돌아서기보다는 연내 금리인하 폭을 축소하거나 인하를 지연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됐다.

각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움직임에 대한 시장 예측치를 나타내는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를 보면 지난 11일 기준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호주 등 주요국들이 연말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IS는 하루짜리 무위험금리를 나타내는 금리 스와프 지표다.

지난해 5월 마지막 인하 이후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의 기준금리 역시 연말쯤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이달부터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대외 환경 급변에 따라 당분간 ‘신중한 중립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동결 기조를 밝힌 바 있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가 단기적으로 환율 충격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물가 충격으로 이어지면 이는 기준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아직 경제 회복세가 ‘K자형’을 보이면서 더딘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바로 돌아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침체 위험이 높아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압력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주요국에서 긴축이 확산할 경우 코로나19 시기 누적된 부채와 맞물려 ‘금리 상승→이자 비용 증가→재정적자 확대→국채 공급 증가’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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